서울 아파트값이 낙폭을 키우며 1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방을 중심으로 역전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전세시장에서는 서울 전세가가 17주 연속 하락했다.
2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률은 지난 18일 기준 -0.10%를 기록했다. 전주 변동률(-0.08%)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시장은 지난해 발표된 9·13 부동산 대책에 따른 대출 규제와 세제 강화, 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 등이 매수세를 얼어붙게 만들면서 위축되고 있다.
자치구별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0.17% 하락했다. 급매물에도 매수 문의가 없는 일부 재건축 단지를 비롯해 경기 하남 등 인근 대체 가능 지역의 대규모 신규 공급이 가격 하락을 견인했다.
강북권(-0.07%)도 선호도가 낮거나 매물이 누적된 단지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이어졌다. 도봉구(-0.11%), 강북구(-0.09%)는 상승폭이 높았던 창동과 미아뉴타운 위주로 하락했다.
수도권 전반적으로는 인천(-0.06%), 경기(-0.07%) 모두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0.08%의 낙폭을 기록했다.
지방(-0.10%)의 경우 제주(0.03%)와 전남(0.02%)의 아파트값이 상승 전환했고, 광주(0.01%)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세종(-0.05%)은 하락폭을 줄였으나 매수자 우위 구조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울산(-0.19%)은 지역경기 침체 장기화, 신규 공급 지속 등으로 울주군(-0.26%), 동구(-0.21%) 등 모든 지역이 하락세다. 전국적으로는 0.09%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도 같은 기간 0.22% 떨어지며 17주 연속 하락했다. 전세 거래량은 증가하고 있으나 워낙 공급이 많고 입주율이 하락하면서 세입자 우위 형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게 감정원 측 설명이다.
강남권(-0.26%)을 보면 송파 헬리오시티, 하남 미사지구 등 대규모 신규 입주 영향으로 강남구(-0.78%), 강동구(-0.34%), 동작구(-0.33%)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영등포구(-0.21%)도 호가는 하락했으나 거래가 성사되지 않아 낙폭이 커졌다.
강북권(-0.17%)의 경우 성북구(-0.46%)는 대규모 신규 입주 영향으로, 인근 강북구(-0.48%)와 동대문구(-0.09%)도 미아뉴타운·이문동을 중심으로 전세 가격 내림세를 보였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반적으로는 -0.15%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지방 전세가격도 0.08% 떨어졌다. 울산(-0.18%)은 모든 구에서 하락세를 지속했고, 세종(-0.05%)은 보합에서 하락 전환했다. 반면 대구(0.02%)는 중구(0.22%)와 달성군(0.14%)이 신축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0.12%로 전주(-0.11%) 대비 낙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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