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정부가 북한에 선물 보따리를 안겨주려 한다’는 한국당 주장에 ‘냉전 사슬에서 벗어나라’며 맞대응했다.
홍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한국당과 보수진영은 보수 정권 10년 동안 낡은 사고를 고집한 결과 한반도에 전쟁 공포만 더 심화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이제 냉전의 사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엿새 뒤인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남북경협(남한과 북한 간 경제협력) 활성화 추진 의지를 밝혀왔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성급한 경제협력보다 북한 비핵화가 우선이라며, 2차 북미정상회담을 북한을 위한 회담으로 만들려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홍 원내대표는 “남북경협을 한반도 평화와 공존 지렛대로 삼자는 정부 제안에 대해 ‘북한에 선물 보따리를 안겨주려 한다’고 비판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앞당기는 노력에 동참은 못할망정 재를 뿌리려는 행태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당은 삐뚤어진 역사인식을 바로잡을 생각이 없는 것 같다”며 “‘5·18 망언’을 벌인 한국당 의원들을 퇴출해야 한다는 여야 4당의 요구에 민주당이 역사 왜곡 프레임을 씌우려 한다고 말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보수단체와 공동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부정하는 간담회를 국회에서 열겠다고 한다”며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국민을 분열시키는 극우의 길을 계속 고집하면 국민의 지탄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후보를 향해서도 “탄핵은 잘못됐다고 한 전직 총리 출신 당권 주자는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탄핵에 세모로 답하려 했다는 식으로 말장난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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