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갈 때 달러로 환전하면 더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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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입력 2019-02-2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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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의 외환 환전소. [사진=연합뉴스]
 

해외여행 갈 때 가장 저렴하게 환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이중환전'이다.

이중환전은 국내에서 원화를 달러로 환전한 뒤 해외 현지에 도착해 그 나라의 돈으로 다시 환전하는 것을 말한다. 이 방법은 번거롭기는 하지만 환전수수료를 절반 가량 아낄 수 있다.

미 달러는 국내 공급량이 많아 환전수수료율이 낮지만 동남아시아 국가 등의 통화는 유통물량이 적어 환전수수료율이 높다.

실제 미 달러의 환전수수료율은 대체로 2% 미만인 반면 동남아 국가의 통화 환전수수료율은 4~12%로 높은 수준이다. 방글라데시는 4%, 태국·말레이시아 5%, 인도네시아 7%, 대만·필리핀 9%, 베트남 11.8% 정도의 환전수수료율이 발생한다.

또한 환전 시 할인율(우대율)도 미 달러가 훨씬 높다. 미 달러나 유로, 엔 등 주요 통화의 경우 환전수수료를 최대 9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환전을 할 때는 이 같은 우대율 혜택이 높을 수 있는 주거래은행의 조건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인터넷뱅킹·모바일 앱을 통해 환전을 신청하면 집에서 가까운 영업점이나 공항 등에서 외화를 수령할 수 있어 편리하다.

모바일 앱을 통해 환전할 경우에는 신청 당일 수령할 수 없거나 환전금액에 한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환전조건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여행을 다녀 온 뒤 남은 외국 동전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여행 후 남은 외국동전도 대부분의 은행에서 환전할 수 있다. 단 미 달러, 일본 엔, 유럽연합 유로, 스위스 프랑, 캐나다 달러, 홍콩 달러 위주로 환전을 해주니 각 영업점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일부 은행에서는 여행 후 남은 외화를 영업점에서 원화로 환전하면 한번 더 환율 우대를 해주기도 한다. 이 때는 인터넷에서 출력한 사이버환전 영수증을 지참해야 한다.

해외에서 카드 결제를 할 때는 그 나라의 통화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하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면서 현지통화가 아닌 원화로 물품대금을 결제하는 DCC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원화결제 수수료가 약 3∼8% 추가된다.

따라서 해외 원화결제를 원하지 않는 소비자는 각 카드사의 홈페이지, 콜센터, 모바일 앱 등 편리한 방법으로 'DCC 사전 차단 서비스'를 미리 신청해야 한다.

만약 결제 후 신용카드 영수증에 현지통화 금액 외에 원화 금액이 표시돼 있다면 DCC가 적용된 것이니 취소하고 현지 통화로 다시 결제해줄 것을 그 업체에 요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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