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 불륜' 안희정 부인 민주원 페이스북 문자 공개에, 김씨 측 "불륜 주장, 피해자 죽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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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9-02-2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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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부인 민주원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 전 지사와 비서 김지은씨 간 문자를 공개하며 또 다시 불륜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지은씨 측이 강하게 반발했다.

안희정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21일 페이스북에 "피해자는 오랜 대권 주자의 인적 그룹에 투입된 최측근 수행비서 자리에 발탁된 신입이었다"며 "투덜대고 힘들어하고 지사에 대해 데면데면한 건 일을 유지하기로 한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밝혔다.

이어 "인사에 대한 결정에 해고 불안이 있어도 정색한 표정으로 질문할 수 없고 '충성 언어'로 읍소해야 했던 그곳은 패밀리이자 결사체"라고 말했다.

대책위는 "그 어법을 거스르고 정색한 표정으로 얼굴에 '나 피해자야'라고 쓰고 살아야 한다면 어떤 성폭력 피해자도 구제받지 못한다"며 "모두가 서로 자랑하던 안희정에 대한 사랑과 충성이 피해자 혼자의 엽기적 불륜 행각으로 뒤바뀔 거라 예상했지만 그 모습을 그대로 보니 암담함도 든다"고 주장했다.

또 "안 전 지사가 구속된 지금도 측근들, 지지자들에 의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 보살핌을 받고 있는 듯하다"며 "불륜이라 명명하고 '서로 합의한 관계'라서 지탄한다고 하는데 이상하게도 안희정에게는 '지사님 힘내세요'라고 응원하고 김지은은 죽이기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륜 주장은 도구일 뿐이고 무죄가 나올 수만 있다면 날조, 편집, 가짜뉴스 생산도 다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이제 피고인 배우자 말고 누가 나서기를 준비하고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피고인의 판타지를 피고인 배우자가 확산하고 있다"며 "사실이 아닌 내용을 기사화, 제목화하는 언론 기사는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민주원씨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지은씨가 안 전 지사 및 지인들과 주고 받은 문자를 공개하며 "두 사람이 연애를 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민씨는 "내 명예를 걸고 한 증언이 피고인의 아내라는 이유로 배척당했다"며 "안희정씨와 김지은씨에 의해 뭉개져 버린 여성이자 아내로서의 제 인격이 항소심에서 다시 짓밟혔다. 김지은씨의 거짓말이 법정에서 사실로 인정되는 것만은 절대 그냥 넘어갈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 번째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날 밤에 안희정씨와 김지은씨가 나눈 텔레그램 문자를 보았다"며 "이 문자를 처음 보았을 때 치가 떨렸다. 두 사람은 연애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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