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50%대까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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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9-02-2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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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리오시티發 전셋값 하락세, 서울 전역으로 확산

  • 올해 4만3천가구 대규모 입주물량 여파

[사진=아이클릭아트]

최근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6년 만에 50%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말부터 1만가구에 육박하는 '헬리오시티'의 전셋값 하락세가 서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데다, 올해도 약 4만3000가구에 달하는 신규입주물량이 새로 쏟아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 대비 전세가율은 59.9%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5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3년 3월 59.9% 이후 처음이다.

최근 수년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2014년 무렵부터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를 타면서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가 몰렸고, '갭 투자'에 나서는 투자수요까지 대거 가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년 연말부터 '9·13 부동산 대책', 헬리오시티 입주, 그간 크게 오른 전셋값에 대한 피로감, 올 들어 전년 대비 7000가구 많은 4만3000가구의 대규모 예정입주물량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서울 전셋값은 빠르게 하락하는 추세다.

실제로 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9·13 대책 전후 시점까지는 오름세를 기록했지만, 같은 해 10월 마지막주 마이너스 변동률로 전환된 이래 현재(2월 18일)까지 17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도권 및 지방 역시 올해 내내 마이너스 변동률에 머무르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전세가율 하락은 앞으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집주인이 전세금을 내주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봄철 이후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가 시장을 모니터링하면서 적절한 개입시기를 점검하겠다고 했지만 마냥 손을 놓게 된다면, 전세가격 하락세는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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