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모디 총리, 어색한 한국어로 "함께 가면 멀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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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02-2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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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일 '한-인도 비즈니스 심포지엄' 참석해 기조연설

  • "韓, 인도에 경제성장 롤모델…더 많은 기업 투자해주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 심포지엄'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갑니다."

2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 심포지엄'에 참석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기조연설에서 서툰 한국어 발음으로 이 같이 말했다. 인도의 인프라 수요에 한국 기업의 기술적 역량이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는 의미다.

모디 총리는 "지난 2007년 구자라타 주총리였던 시절에도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며 "당시에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히 한국은 인도에 있어 경제성장 롤모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도는 현재 대전환의 시간을 겪고 있다"며 "농업 국가에서 이제는 제조업 주도 국가로 발전하는 동시에 세계와 상호 연결된 경제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도는 조만간 5조 달러 경제를 달성할 것"이라며 "전 세계 어떤 국가도 이처럼 빠른 속도로 성장한 국가는 없다"고 자부했다.

모디 총리는 "인도 내에 교통, 중공업, 주택, 도시 인프라 등에 굉장히 큰 수요가 존재한다"며 "향후 인프라 부분에 대한 투자 수요는 7000억 달러 규모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는 최근 'e모빌리티'가 대두되면서 저렴하고 효율성이 높은 전기차가 필요하게 됐다"며 "한국은 전기차 분야의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만큼 인도에서 큰 기회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한국과의 교류 또한 역사가 깊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과 인도의 재계 지도자들은 지난 수십년간 굉장히 많은 발전을 이뤄왔다"며 "양국간 무역규모는 지난해 기준 215억 달러(약 24조1875억원)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2015년 한국에 방문한 이후 한국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코리아 플러스'라는 독립기구를 설치한 바 있다"며 "600개 이상의 한국 기업이 인도에 투자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LG전자와 같은 기업들은 이미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현지에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열망은 더 많은 한국 기업이 인도에 투자하고, 인도의 파트너가 되는 것"이라며 "한국이야말로 당연한 우리의 파트너"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모디 총리에게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문하신 삼성전자 노이다 공장을 비롯해 효성 스판덱스 공장, 기아자동차 공장이 안착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 이후 4년만에 방한한 모디 총리는 오는 22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인도의 지지를 재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한반도를 넘어 역내와 국제사회의 평화·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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