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새활용플라자’에 감동한 아랍에미리트(UAE) 정부 측의 제안으로 서울시가 시의 모범적인 재활용 정책사례와 서울새활용플라자 건립 경험을 아랍에미리트에 공유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7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한·UAE 정담회담’ 프로그램 중 하나로 아랍에미리트와 ‘폐기물 재활용 정책사례 및 응용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엔 박원순 서울시장과 세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Sheikh Mohammed bin Zayed Al Nahyan)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왕세제 겸 아랍에미리트 통합군 부총사령관, 싸니 빈 아흐메드 알제유디(Thani bin Ahmed Al Zeyoudi) UAE기후변화환경부장관 등 주요인사가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작년 10월 UAE기후변화환경부장관 일행이 서울새활용플라자를 방문, 시설과 프로그램을 둘러본 후 서울시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고 외교부에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아랍에미리트는 정부 아젠다 중 하나로 ‘자원순환 체계 구축’에 주목한 바 있다.
‘서울새활용플라자’는 2017년 서울시 용답동에 개관한 시민참여형 업사이클 복합공간으로 서울디자인재단이 운영하고 있으며 디자인을 통해 서울의 자원순환 제품과 서비스를 혁신하여 재활용(Recycle)부터 새활용(Upcycle)까지 체험할 수 있고 업사이클 기업을 지원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외 자원순환 정책 벤치마킹 1순위로 꼽히는 기관이기도 하다.
서울새활용플라자(이하 SUP)는 개관 이후 연간 5,200톤의 의류와 생활용품 등 자원을 재활용해 시민들이 재사용하거나 기업의 리사이클 원료로 제공했다. SUP에 입주한 업사이클 기업들은 우산 6000개, 우유팩 3만장, 커피원두자루 10톤, 자동차시트 가죽 260톤, 유리공병 2만개 등 폐자원을 활용하여 지갑, 가방, 조명과 장식품 등을 제작해 판매했다.
서울새활용플라자는 국내 지자체, 교육청과의 업무협력에 이어 이번 UAE 기후변화환경부와의 MOU를 계기로 해외 정부기관과의 업무협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아랍에미리트는 서울시의 폐기물 재활용 정책과 업사이클 육성사업 경험 노하우를 적극 지원받기를 원하고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서울시와 UAE 국가 간 신뢰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서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협력관계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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