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한 도시들이 인도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비주얼이 작업한 ‘2018 세계 공기질 보고서’를 그린피스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초미세먼지(PM 2.5) 농도를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공기질이 나쁜 10대 도시 중 인도가 7개를 싹쓸이했다.
인도 뉴델리 외곽에 있는 구루그람이 세계에서 가장 공기질이 나쁜 도시로 꼽혔다. 2018년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135.8㎍/㎥을 기록했다. 작년 6월과 12월에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200㎍/㎥을 넘었다.
공기질이 두 번째로 나쁜 도시는 인도의 가지아바드였고 세 번째는 파키스탄의 파이살라바드였다. 중국에서 가장 공기질이 나쁜 도시는 호탄으로 지난해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116㎍/㎥이었다.
그린피스 동남아시아 지부의 예브 사노 이사는 이날 성명에서 “대기오염은 2250억 달러(약 253조원) 규모의 이르는 인력 손실과 수조 달러의 의료비용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인도 도시들의 대기오염은 특히 심했다. 가장 공기질이 나쁜 도시 30곳 중 22곳이 인도였다. 중국이 5곳, 파키스탄이 2곳, 방글라데시가 1곳이었다. 세계은행은 인도가 대기오염으로 인한 의료비 지출과 생산성 악화가 국내총생산(GDP)의 8.5%를 갉아먹는다고 추산한다.
중국 도시들은 작년 한해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2017년에 비해 12% 가량 줄면서 다소 개선됐다. 베이징은 최악의 공기질 100대 도시에서도 빠졌다.
한국은 지난해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24㎍/㎥로 전체 73개 조사 대상국 중 27위를 차지했다. 이 중 OCE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국으로서는 칠레에 이어 2위였다.
한국 도시 중에는 안성이 2018년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 30.4㎍/㎥로 제일 나빴고, 그 뒤를 원주, 전주, 평택, 인천이 순서대로 이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