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이 최근까지 이어진 최악의 국내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항공 관측을 실시한다.
8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오는 9일부터 한 달 간 총 100시간 진행된다.
조사에는 19인승 중형 항공기가 활용돼 서해상을 중심으로 미세먼지를 집중 관측한다. 특히 고해상도 실시간 분석 장비 9대를 탑재해 2차생성 미세먼지의 주요성분과 전구물질에 대한 과학적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2차생성 미세먼지의 주요성분을 조사하기 위해 질산염, 황산염, 유기물질, 블랙카본 및 미세먼지 개수 등을 측정한다. 동시에 미세먼지 전구물질에 대한 조사를 위해 휘발성유기화합물질, 암모니아,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에 대한 실시간 측정도 진행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서해상으로 유입되는 미세먼지의 이동경로 추적이 가능하고 미세먼지 유입량 산정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일본이나 중국도 시도하지 못하는 수준의 항공관측을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수행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항공관측 자료는 미세먼지 감축정책의 효과를 높이는 데 활용하고, 나아가 중국과의 협상자료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