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이희진 부모 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도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김씨(34)와 범행에 가담한 A(33) 씨 등 공범 3명은 범행 직후인 지난 달 25일 오후 6시10분쯤 이희진 씨 부모 자택에서 나와 오후 11시 51분쯤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 칭다오로 출국했다.
이희진 부모 살해 피의자의 공범 3명은 중국 동포(조선족)로 김씨가 범행 전 인터넷으로 고용했다.
경찰은 인터폴을 통해 공범 3명에 대해 적색수배를 요청할 계획이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이는 이들을 검거하기 어렵고 이들이 중국에서 다른 나라로 도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행객들 등의 안전이 더욱 우려되는 대목이다.
김 씨가 경찰에 한 진술에 따르면 공범 3명은 사건 당일 오후 6시 10분쯤 현장에서 벗어났고 김 씨는 같은 날 오후 10시쯤 자신의 친구 등 지인 2명을 불러 현장에 같이 들어가 뒷수습을 했다.
경찰은 현재 김씨가 부른 이들 2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김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이삿짐센터를 통해 이 씨 아버지 시신이 담긴 냉장고를 평택시의 한 창고로 옮겼다.
이희진 씨의 동생(31)은 16일 경찰에 “부모님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신고했고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피해자들의 시신을 찾고 17일 김 씨를 검거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이 씨 아버지 사망 원인은 두부외상 및 목 졸림으로 인한 질식이다. 어머니는 목 졸림으로 인한 질식이다.
김 씨는 “이 씨의 아버지와 2000만원의 채무 관계로 인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범행 후 집 안에 있던 5억원을 가지고 달아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5억원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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