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은 ‘제14회 자생 동·식물 세밀화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공모전 주제는 ‘자연의 예술적 형상’이다. 주제는 생물학자이자 세밀화가인 에른스트 헤켈의 사후 100주기를 기념해 그의 세밀화 작품집 ‘자연의 예술적 형상(Kunstformen der Natur)’에서 차용했다.
공모전은 일반분야와 학술묘사(학술적인 사용을 목적으로 생물의 정확한 형태와 특징을 묘사한 그림) 분야로 나눠 이달부터 8월까지 공고하고, 8월 19일부터 8월 27일까지 작품을 접수받는다.
참가자는 주제에 맞는 우리 자생생물을 선정해 묘사해야 한다. 자생생물 목록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반 분야의 성인부는 자생생물의 생태적 묘사가 필수인 반면, 학생부는 선택사항이다. 학술묘사분야의 경우 1개체의 단독 작화로 스케일바(생물의 실제크기를 알 수 있도록 일정 단위의 길이를 배율과 함께 표시한 막대)와 부분도가 포함돼야 한다.
응모는 4절 크기(394㎜×545㎜) 원화와 함께 참가신청서와 기타 구비서류를 국립생물자원관 누리집에서 내려 받아 작성한 후 국립생물자원관 전시교육과에 우편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
참가자는 작화 대상을 선택한 취지를 별도 서식에 기술해야 한다. 특히 관찰 및 작화를 위해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채집하거나 서식지를 훼손하는 행위 등을 하면 안된다.
심사는 생물의 생활사, 번식방법 등 생태적 특성을 직접 관찰하고 작화했는지 여부, 작화 대상의 생물학적 특성과 정확성, 학술요소와 세밀성, 구도, 생동감 있는 표현 등을 기준으로 한다.
심사 결과는 국립생물자원관 누리집에 9월 중순에 발표된다.
일반 분야, 학술묘사 분야 통틀어 성인부 대상 1명에게는 환경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 원이, 학생부 대상 3명에게는 환경부 장관상과 문화상품권 50만 원이 각각 수여된다.
이밖에 성인부 최우수상 3명에게 상금 300만 원, 우수상 5명에게 상금 100만 원, 입선 6명에게 상금 50만 원 등이 각각 수여된다. 학생부의 경우 최우수상 6명에게 문화상품권 20만 원, 우수상 12명에게 문화상품권 10만 원, 입선 18명에게 기념품 등이 수여될 예정이다.
서흥원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활용부장은 "올해로 공모전이 14회를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들의 참여 덕분이며, 올해도 자생생물의 예술적인 모습을 담아낸 좋은 작품이 접수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