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미래형 스마트 편의점 ‘시그니처’를 앞세워 공장이 밀집한 산업단지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29일 삼성SDI 구미사업장에 이어 청주사업장(충북 청주시 소재)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오픈했다고 18일 밝혔다. 무인결제 시그니처 매장으론 9호점이다.
업계에서 ‘공장 내( In Factory)’ 편의점 오픈은 세븐일레븐이 처음 시작했다.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청주삼성SDI점은 기존 공장 내 매점이 24시간 운영을 하지 않아 이용에 불편함을 겪었던 임직원들의 요구에 따라 삼성SDI 측인 직접 선택, 개점을 요청한 매장이다.
핸드페이와 바이오 인식 스피드게이트, 무인 계산대, 전자동 냉장 설비 등이 갖춰진 시그니처 매장은 일반 편의점에 비해 소비자가 언제든지 이용 가능한 쇼핑 공간과 향상된 복지 환경이 가능다하는 점을 회사 측이 높이 평가했다고 세븐일레븐 측은 전했다.
실제로 이 매장은 삼성SDI 청주사업장 내 20평 규모로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모델의 핵심 IT 기술을 모두 적용해 스마트한 쇼핑 환경을 제공함은 물론 ‘카페형 매장’ 콘셉트로 꾸며져 임직원들이 언제든히 편안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보통 3교대로 하루종일 운영되는 공장 상권에 시그니처가 최적한 모델이란 자평이다. 공장 근로자에게는 향상된 복지 환경을 제공하고 경영주에게는 효율적인 점포 운영 프로세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세븐일레븐의 설명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최근 구미, 여수, 평택 등 공장이 밀집된 지역이나 대형 오피스 상권을 중심으로 시그니처 오픈을 요청하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최첨단 IT 기술과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한 시그니처에 대해 트렌디하다고 느끼고 이용 등에도 편리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런 인식에 힘입어 세븐일레븐은 일반 도심보다 산단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이란 판단이다. 이에 올 하반기까지 시그니처 인 팩토리 매장을 적극적으로 출점할 계획이다.
특히 24시간 매장이 운영되지만 핸드페이와 무인 계산대 등을 활용, 공장 임직원들이 스스로 결제를 할 수 있기에 가맹점주의 관리 부담도 덜하다. 완전 무인 편의점은 아니지만 계산 등에 소요되는 직원의 피로도가 한층 덜하기 때문이다.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는 “이제는 소비자들도 다양한 리테일 테크(유통 기술)에 익숙해지고, 적극적으로 이를 수용하고 즐기면서 체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다양한 신기술을 점포에 적극 도입,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고객과 경영주 모두에게 행복을 드리는 진정한 상생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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