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3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이름으로 인스타그램 계정을 공개했다. 이 계정에서 김상조 위원장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그동안 한국사회에서 경제민주화와 공정경제에 대한 논의는 많이 있었지만, 나의 삶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추상적인 얘기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민주화, 공정경제는 바로 나의 삶과 관계되는 것"이라며 "평평한 운동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일한 만큼 보장받음으로써 혁신이 이뤄지는 제도적 기반을 만드는 것이 바로 공정경제 과제"라고 강조했다.
10~20대 계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인스타그램에서 정책을 소개하는 데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전 세대 걸쳐 공정경제에 대한 이해를 해야 한다는 측면도 있다는 게 공정위 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경제부총리의 SNS로는 김동연 전 부총리의 페이스북 페이지가 대표적이다. 김 전 부총리는 퇴임 이후, 개인적인 행보에 대한 글을 촤근에도 연이어 게시하며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지난 22일에도 '배달의 민족'으로 알려진 '우아한 형제'기업을 찾은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김 전 부총리가 현직일 때 혁신옴부즈만을 맡아 협력해준 김봉진 대표를 직접 찾아 혁신성장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진다.
관가 안팎에서는 최근들어 장관급 차원의 이름을 내건 SNS 소통이 이슈가 되고 있어 다른 장관들의 개별적인 SNS 활동을 예고하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김상조 위원장의 인스타그램을 포함해 본인 스스로 운영하지 않고 기관의 홍보나 정책 설명 등을 온라인미디어 담당자가 대신 운영한다는 측면에서 국민적인 호응이 클 지는 두고봐야 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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