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미·중 무역전쟁 수혜주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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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입력 2019-05-1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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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연합뉴스]


하락장이라도 오를 종목은 오른다. 증권가에서는 미국과 중국 무역전쟁에 따른 수혜주도 골라낸다.

14일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로 인해 천연가스 가격이 떨어지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글로벌 LNG 시장이 공급 과잉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리서치알음 자료를 보면 실제 중국의 미국산 LNG 수입량은 지난해 상반기 약 123만t에서 하반기 63만t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여기에 얼마 전 미·중 무역협상이 연기되면서 중국은 현재 10%인 미국산 LNG 관세를 추가로 올리기로 했다. 고율 관세를 적용하지 않던 원유와 같은 원자재에도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중국은 무역협상이 원만히 해결되면 미국산 LNG 22조원어치를 수입하겠다는 타협안을 제시하기도 했었다.

최성환 연구원은 "글로벌 천연가스 가격 하락과 미국산 LNG 수입 증가로 국내 LNG 가격이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천연가스 수입과 도매는 공공부문에 속하는 한국가스공사가 담당하고 소매 도시가스는 지역 도시가스업체가 담당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에서 민간 발전사업자를 계열사로 확보하고 있는 상장사는 GS(GS EPS)와 삼천리(에스파워), 삼익악기(수완에너지), 대림산업(포천파워), 포스코(포스코에너지), SK(나래에너지서비스)로 파악된다.

이 가운데 삼익악기가 지난해 매출에서 발전계열사 실적이 차지하는 비중이 28.5%로 가장 컸다. 이어 삼천리(16.0%), GS(11.7%), 대림산업(4.7%) 순으로 집계됐다. 최성환 연구원은 "천연가스 발전 관련 매출비중이 클수록 수익성 개선 효과가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익악기는 지난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0.47% 올랐다. 장중에는 7% 넘게 주가가 뛰기도 했다. 이날 삼천리(0.11%) 주가도 소폭 상승했다.

사조해표는 국제 대두가격 하락에 따른 수혜주로 꼽힌다. 미국산 대두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미국산 대두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실제 사조해표의 지난해 하반기 영업이익은 84억원으로 전년 대비 241.7%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238억원으로 3.7% 확대됐다.

사조해표는 지난해 7월 6일 52주 최고가(1만9300원)을 기록한 이후 40% 넘게 주가가 빠졌다. 반대로 이달 들어서는 10% 넘게 뛰었다.

최성환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극적으로 타결되더라도 지금까지 쌓아둔 재고 물량이 소진되기까지 국제 대두 가격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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