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구출 60대 "어둠 속 날짜만 셌다"…315일 피랍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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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9-05-1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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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리비아에서 근무하다 무장괴한에게 납치됐다가 315일 만에 극적으로 구출된 우리국민 주모(62)씨가 "하루하루 날짜를 세고 있었다"며 "대통령님 및 우리 정부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리비아 피랍 사건의 전말을 설명하면서 주모씨가 "저 때문에 여러 사람이 고생한 거 같아 무척 죄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2012년 싱가포르에서 일어난 582일 간의 해적 피랍 사건 이후 두 번째 장기 피랍사건이다. 

리비아대수로의 산하기업인 수로관리회사 ANC사에서 근무 중이던 주모씨는 지난해 7월 6일 남서부 자발 하사우나에 위치한  ANC사 캠프에서 무장단체 10여 명에게 피랍됐다. 그로부터 315일이 지난 16일, 주모씨가 자유의 몸이 된 사실이 청와대를 통해 공식 확인됐다. 

이 당국자는 구출 이후 주모씨의 건강상태에 대해, "(피랍 이후 손질을 할 수가 없어서) 수염이 길었고 건강은 비교적 좋았다. 다만 어두운 곳에 오래 갇혀있어서 시력은 안 좋아졌다고 스스로 알렸다"고 전했다. 

또한 주모씨의 가족에게는 이날 새벽 공식 발표 전 석방 사실 알려줬으나, 아직 주모씨와 가족간의 직접 통화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이번 피랍사건 인지 후 본보, 현지 공관에 재외국민 대책본부·현장반을 설치해서 24시간 가동체제 시행했다"고 밝혔다. 

설명에 따르면 정부는 주모씨의 구출을 위해 40여 차례의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외교·국방·국정원·청와대로 구성된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 구성해 대응해 왔다. 

청와대가 17일 "작년 7월 6일 리비아 남서부 자발 하사우나 소재 수로관리회사인 ANC사 캠프에서 무장괴한 10여명에게 납치된 우리국민 주 씨가 피랍 315일 만에 한국시간 어제 오후 무사히 석방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2018년 8월 1일 리비아 유력 매체 '2018뉴스'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된 영상 속 주 씨(왼쪽 두번째) 모습. 2019.5.17 [218NEWS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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