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로 돌아선 로보티즈 '키즈랩노원' 영업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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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기자
입력 2019-05-3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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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한 지 둘째 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선 로보티즈가 '로보티즈키즈랩' 한 곳을 영업정지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로보티즈는 오는 8월 31일 청소년에게 로봇과 코딩을 가르쳐온 로보티즈키즈랩 노원학원(서울 중계동)을 영업정지하기로 했다. 영업정지액은 약 1억6000만원이다.

로보티즈는 2018년 10월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회사는 상장 둘째 분기인 올해 1분기 영업손실 4억5000만원, 순손실 1억10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로보티즈가 영위하고 있는 사업은 크게 로봇 솔루션과 에듀테인먼트(교육+오락) 로봇, 로봇 플랫폼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로보티즈키즈랩이 속한 에듀테인먼트 로봇 부문은 1분기 매출에서 42%를 차지했다. 나머지 로봇 솔루션(34%)이나 로봇 플랫폼(24%)보다 비중이 컸다.

로보티즈는 노원학원뿐 아니라 서울과 수도권, 지방 주요도시 곳곳에서 로보티즈키즈랩을 운영하고 있다. 로보티즈키즈랩 노원학원은 상장한 이후 처음 영업정지하는 곳이다.

회사는 공시에서 "사업 모델 테스트를 종료하고 학원 권리이전을 진행한다"며 "매출 영향은 적다"고 밝혔다. 노원학원 영업정지액은 2018년 로보티즈 매출 대비 0.7%에 해당한다.

주요 증권사는 로보티즈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로봇 플랫폼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로보티즈 영업이익을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많은 38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보티즈는 LG전자와도 자율이동 로봇 '클로이'를 개발해왔다. LG전자는 로보티즈 주식을 8.5% 보유한 3대 주주다. 로보티즈 김병수 대표와 하인용 부사장은 지분을 각각 35.0%와 9.9% 가진 1·2대 주주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로봇을 움직이게 하는(액추에이터) 모듈과 로봇 플랫폼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디즈니와 아마존, 도요타 같은 세계적인 기업에 액추에이터를 공급한다"고 말했다.

로보티즈는 기술성 평가를 거쳐 코스닥에 상장했다. 주가는 전날 기준 1만3850원으로 공모가(1만4000원)를 1% 남짓 밑돌았다.

로보티즈는 오는 11월 29일까지 자사주 30억원어치를 사들이기로 했다. 목적은 주주가치 제고와 임직원 성과보상이다.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은 상장을 주관했던 미래에셋대우와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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