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VR에 ‘풍덩!’ 빠져볼까?…강남 VR스테이션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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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수습기자 기자
입력 2019-05-3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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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원한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인싸’ 놀거리…강남역과 가까워 접근성 GOOD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며 서핑을 즐긴다. 낚싯대를 던지며 월척을 꿈꾼다. 차가운 눈바람을 맞으며 스키 폴을 잡고 설원을 내달린다. 사람들이 이 레저를 함께 즐기는 장소는 실제 바다와 산이 아니다.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 공간이자, 서울 강남에 위치한 ‘VR스테이션’이다.
 

강남역 4번 출구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VR테마파크인 VR스테이션 전경.[사진=이지연 수습기자]


VR이란 컴퓨터로 만든 가상 세계에서 실제와 같은 체험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검은 고글을 닮은 HMD(Head Mounted Device)를 머리에 쓰면 눈앞에 가상현실이 펼쳐진다.

지난 29일 서울 강남역 4번 출구 인근 VR스테이션에 다녀왔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1200평 규모로 국내 최대 VR테마파크다. 무더위 걱정 없이 실내에서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놀 수 있는 여름철 안성맞춤 공간이다.
 

VR스테이션 지하 1층에 있는 ‘공중 자전거’를 체험중인 모습. 페달과 핸들로 자전거를 제어하며 가상현실 속에서 자전거로 하늘을 날 수 있다.[사진=이지연 수습기자]


◆ 국내 독점 VR콘텐츠에 맞춤 기구까지 갖춰

VR스테이션의 콘텐츠 개수는 20여개다. 이중 일본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반다이남코어뮤즈먼트와 VR콘텐츠 독점 공급 계약을 한 11종의 VR콘텐츠가 있다. 마리오 카트, 신세기 에반게리온, 갤러그 등은 국내에선 오직 VR스테이션에서 즐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VR카페에서는 HMD와 가상현실에서 손이 되는 보조 기구로만 콘텐츠를 즐긴다. VR스테이션은 콘텐츠 별로 맞춤 기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키 게임은 스키 플레이트 기구에 올라서서 게임을 진행한다. 발의 균형을 안팎으로 옮기는 대로 실제와 가상세계 양쪽에서 기울여진다. 공중 자전거는 실제 자전거 기구에 올라 게임을 한다. 실제론 제자리에서 페달을 밟지만, 가상세계에서는 하늘을 난다.

다만 표준화된 기구와 장비라서 130~140cm 미만의 어린이들은 이용이 어려운 콘텐츠가 많다. 어린 아이와 함께 방문 예정이라면 참고하시길.
 

‘마리오 카트’를 타고 경주중인 모습. 마리오 캐릭터가 되어 가상현실 공간을 달리고 있다.[사진=이지연 수습기자]


◆ 인기 1순위 VR게임 ‘마리오 카트’ 직접 타보니

딱 하나만 즐길 수 있다면 이곳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마리오 카트’를 추천한다. 일반 카트 게임을 VR로 즐긴다고 생각하면 된다.

카트에 올라 HMD를 머리에 쓰면 가상현실이 시작된다. 센서가 달린 장갑을 끼고 핸들을 잡는다. 실제 손의 움직임에 따라 가상현실에서의 손이 움직인다. 고개를 돌리면 출발선에 정차한 캐릭터들이 보인다. 방금 전 대기 줄에 함께 있던 이들이 마리오, 루이지가 됐다. 출발 신호탄이 울리자마자 엑셀을 힘껏 밟으면 핸들을 돌리는 대로 가상세계 속 차가 방향을 튼다. 공중 아이템을 잡아 던져 경쟁자를 공격한다. 가상현실 속 마리오가 돼 골인지점을 향해 달리다보면 약 6분간의 경주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나간다.
 

VR스테이션 지상 3층의 ‘미디어아트’는 HMD없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우주, 폭포, 숲속 등 바뀌는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벽에 손을 대면 변화가 생기는 인터랙티브도 눈길을 끈다. [사진=이지연 수습기자]


이 외 △2인1조로 즐기는 ‘호러 VR-방탈출’ △고층 빌딩 난간에서 아기 고양이를 구출하는 ‘고소공포’ △움직임과 소리로 장풍을 쏘는 ‘드래곤볼’ 등의 VR게임도 즐길수 있다. VR을 정적으로 체험할 수도 있다. △영화 ‘신과 함께’의 지옥을 롤러코스터를 타고 구경하는 ‘VR시네마’ △메신저 프로필 사진을 건지기 좋은 ‘미디어아트’ △유명 웹툰 ‘조의 영역’을 VR로 즐기는 ‘VR툰’ 등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 강남역 4번 출구에서 1초 컷…접근성 ‘대만족’

VR스테이션은 접근성이 좋다. 서울 강남역 4번 출구에서 나와 왼쪽으로 돌면 바로 입구다. 공식홈페이지 기준 자유이용권은 대인 5만9000원, 청소년과 소인은 4만7000원이다. 다음 달 1일부터는 특가 이벤트가 진행도 연령 구분 없이 모두 주중 2만5000원 주말엔 3만5000원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어트랙션을 3회, 1회 이용할 수 있는 이용권은 조금 더 저렴하다. BIG3는 2만6000원 BIG1은 1만원이다.

일반 VR카페의 이용요금은 시간제로 보통 1시간에 1만원 대다. VR스테이션의 VR게임 플레이시간이 보통 5분 내외임을 고려하면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일반 VR 카페의 이용 경험이 있거나 게임 처돌이(한 분야의 굉장한 마니아)라면 VR스테이션의 콘텐츠와 시설을 보고 가격을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다.
 

VR스테이션 지하1층에 위치한 카페테리아. [사진=이지연 수습기자]


LG U+멤버십이 있다면 최대 53%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공식 홈페이지와 SNS채널에서 각종 이벤트 정보를 확인하면 가격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VR스테이션은 연중무휴다. 매일 오전11시부터 오후11시까지 운영한다. 마지막 입장 시각은 오후 10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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