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건설 등 폐기물을 처리하는 수도권매립지 토양에서 세균 5189종의 유전자 정보가 확인됐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매립지에서 채취한 토양에 대해 차세대 유전자 분석법(NGS)으로 세균의 다양성을 조사한 결과, 5189종의 서식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약 73%의 종들은 유전자로만 확인되었을 뿐 현재까지 종의 정체가 파악되지 않은 세균들로, 새로운 세균의 발견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반적인 토양환경에서 발견하기 힘든 스핑고모나스(최대 8%), 하이드로제니스포라(최대 5%), 메틸로박터(최대 4%), 아스로박터(최대 4%), 리소박터(최대 4%) 등의 구성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바이오연료 생산에 이용 가능한 세균들도 확인했다.
메틸로사이스티스 팔브스, 메틸로박터 툰드리팔루덤, 메틸로사르신 라커스 등은 메탄을 바이오연료로 전환하는 메탄산화세균들로 관련 연구가 세계적으로 보고되어 있는 종들이다.
이병윤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은 “폐기물 매립지가 인류의 새로운 에너지 연구를 위한 소중한 생물자원들이 발생하는 곳일 수 있다”며 “앞으로도 국가 생물자원의 가치 증진을 위해 다양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유용 미생물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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