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본부는 “중국 해경선 4척 중 2척이 이날 오전 9시부터 센카쿠 열도 구바섬의 북서쪽 33km에서 항해하고 있다”며 “다른 2척은 우오츠리도에서 북서방향으로 약 31km 떨어진 지점에서 항해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센카쿠 열도는 일본이 실효지배하고 있지만, 중국도 자국령이라고 주장하며 양국 간 군사적 긴장이 높은 지역이다. 중국은 해경국 선박을 부근에 보내고 일본은 이에 항의하는 일이 반복돼왔다.
최근에는 중국의 도발이 잦아지는 추세다. 앞서 중국 해경선은 지난달 8일까지 58일 연속 일본 영해와 접속수역에 진입해 2012년 9월 일본 정부가 센카쿠 열도를 국유화한 이래 최장기간 침범을 경신하며 일본을 자극해왔다. 지난 4월 고노 다로 일본 외상이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중국 해경선의 센카쿠 열도 주변 영해와 접속수역 침입 자제를 촉구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중국 해경선의 이번 침입 역시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양국의 영유권 분쟁이 다시 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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