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대학의 저명한 교수진과 연구원들이 강남권에 비해 교육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비강남권 고등학교에 투입, 빅데이터 분석, 드론제작, 인문논술 등 특화수업을 진행하는 '대학-고교 연계 교육강좌'가 여름방학을 맞아 25개 고등학교에서 일제히 시작했다.
서울시는 각 자치구 주도로 서울대, 경희대, 숙명여대, 건국대 등 24개 참여 대학 선정을 완료하고, 앞서 공모를 통해 선정된 25개 고등학교의 맞춤형 프로그램과 매칭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대학-고교 연계 교육강좌'는 서울시가 강·남북 교육균형발전 대책으로 지난 3월 발표한 비강남권 학교 집중지원대책의 핵심대책 중 하나다.
24개 대학은 △정규수업 △동아리 △방과후학교 △진로‧진학 4개 부문 총 463개 특화수업을 진행한다. 프로그램 일정에 따라 1학기(4월~7월), 여름방학, 2학기(9월~11월), 겨울방학 프로그램으로 연차별 진행된다. 예컨대 서울대는 머신러닝을 통한 빅데이터 분석 및 예측(금천구 동일여고), AI를 적용한 메이커 교육, 경제교과와 연계된 기업가 정신 탐구(동작구 영등포고) 등을, 세종대는 미대입시반 동아리 수업(광진구 자양고)을 운영한다.
아울러 과정별로 대학 전문강사가 고등학교를 방문해 심도 깊은 강의를 진행하거나, 시설·설비 등의 이용을 위해 학생들이 대학을 직접 방문해 수강하도록 했다.
서울시는 25개 고교에 최대 1억 원까지 지원한다. 이를 위해 종로구, 용산구 등 총 20개 참여 자치구에 총 25억 원을 교부했다. 시는 2022년까지 총 100억 원을 투입, 매년 25개교씩 4년간 100개교를 지원할 계획이다.
엄연숙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서울 시내 우수 대학의 풍부한 자원과 인력을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역 고등학교에 투입함으로써 교육경쟁력을 강화시키고자 한다"며 "고교생들이 평소 교육과정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강좌체험을 통해 스스로 진로와 적성을 설계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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