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부지방 기록적인 가뭄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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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07-2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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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 14만가구 ‘물부족’...관련작물 피해도 급증

이달 초 베트남 중부 빈딘성의 화이안 지역에서 논이 매말라 있는 모습.[사진=베트남통신사(TTXVN)]

베트남 중부지방에서 기록적인 가뭄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대 14만 가구가 극심한 물부족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베트남통신은 25일 베트남 중부 지방의 하천 수위가 정상 이하로 떨어지면 피해 상황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중부지방의 주요 하전인 탄호아성의 마강, 응에안성의 카강, 푸엔성의 바강 등은 하천 수위가 경고 수준에 이르렀다.

특히 이 하천의 댐들은 단지 25~60% 가량만 채워져 있으며, 일부는 아예 담수량이 없는 곳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역의 더운 날씨와 낮은 수분 함량으로 인해 대지에서 수분의 증발 속도가 하루 평균 5~7mm로 정상치 보다 20~30% 높기 때문이다.

보도에 탄호아성은 지난 6월 평균기온이 섭씨 36~38도에 이르렀으며 푸엔엔성은 이달 평균 39도를 나타내고 있다. 하틴성의 경우에는 지난 4월에 전국 최고기록인 43.4도를 기록한 바 있다.

베트남통신은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13만8000여 가구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6만5500헥타르에 이르는 농지의 벼와 다른 작물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관계부처는 "중부 지역은 더운 날씨로 인한 가뭄과 물 부족으로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이 지역의 가뭄과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계용수를 늘리는 등 여러 방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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