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DHC, 혐한 방송에 불매의욕 활활…“딥클렌징오일 NO1? 이젠 안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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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9-08-1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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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시다 요시아키 DHC회장, 3년전 재일교포 비하 '극우기업인'…서경덕 교수도 비판

'클렌징 오일'로 유명한 일본 화장품 기업 DHC가 자회사 방송을 통해 일본 불매운동을 폄하하는 혐한 방송과 가짜 뉴스를 퍼트리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불매운동에 불을 지피는 한편 DHC 기업의 정체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DHC는 자회사로 인터넷방송 ‘DHC테레비’를 두고 있는데 논란이 된 것은 극우 성향의 유튜브 정치 프로그램 ‘진상 도라노몬 뉴스’다.

이 프로그램 출연진들은 지난달 30일 방송에서 한국에서 벌어진 불매운동에 대해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라면서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 봐야 한다”고 비아냥 거렸다.

또 다른 출연자는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 지금의 한글이 됐다"는 가짜뉴스까지 퍼트렸다. 이전에는 평화의 소녀상을 성기에 빗대 폄하한 적도 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10일 JTBC '뉴스룸' 보도를 통해 국내에 알려져 우리 국민들의 반일 여론에 불을 지피고 있는 상황이다.

도라노몬 뉴스는 시사 프로그램이라곤 하지만 평소에도 한국에 대한 혐오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내용을 주로 내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유튜브의 라이브 방송 정지 조치까지 받기도 했다. 구독자 수는 현재 45만명에 달한다.

DHC가 혐한 논란을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특히 DHC 오너인 요시다 요시아키(78·吉田嘉明) 회장은 극우 혐한 기업인으로 악명이 높다. 그는 3년 전 DH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재일 한국인은) 일본에 나쁜 영향을 끼치니 한국으로 돌아가라"고 글을 올려 극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DHC 화장품의 대표상품 '딥 클렌징 오일' [사진=DHC코리아 홈페이지]


그렇다면 DHC는 어떤 회사일까. DHC는 일본에서 주로 편의점과 통신을 통해 화장품과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회사로, 지난 2002년 4월 한국법인을 세우고 국내에 진출했다.

현재 주요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DHC 제품을 찾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특히 올리브오일 성분을 주로 사용한 '딥 클렌징 오일'이 대표상품이다. 한때 10초에 한개씩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고 광고할 정도로 판매량 1위(1995/10~2014/10월까지) 클렌징 화장품이다.

DHC는 최근 한국에서 화장품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 비타민, 항산화 등 건강기능식품, 고양이 간식 등도 판매하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전세계 욱일기(전범기) 퇴치 캠페인 등에 앞장서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DHC는) 늘 이래왔기에 새롭지도 않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느냐"며 "우리의 불매운동으로 DHC를 자국으로 돌려보내야 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네티즌들도 DHC 불매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몰랐던 걸 알게 해줘서 고마운 기업, DHC 딥 클렌징 오일 원래도 안썼지만 앞으로 안쓸 예정" "매일 불매할 것들이 넘쳐난다. DHC도 노노재팬" "화장품 회사 DHC가 불매운동에 다시 활활 타오르게 해주네"라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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