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발표 여파…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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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9-08-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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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값, 지난주 대비 0.01%포인트 낮아진 0.02% 기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부의 고강도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개선방안' 발표 여파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전주 대비 둔화됐다.

상한제 사정권에 놓인 재건축 단지의 사업 지연 및 수익성 악화 등의 우려로 거래가 급감한 탓이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12일 조사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 대비 0.01%포인트 낮아진 0.02%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다만 상승세는 7주 연속 이어졌다.

이와 관련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방안 발표로 인해 서울 강남권 주요 인기 재건축 단지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도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0.03%), 서초구(0.05%), 송파구(0.02%) 등 강남 3구는 아파트값이 상승폭이 전주 대비 각각 0.02%포인트, 0.01%포인트, 0.02%포인트씩 내렸다. 최근 수개월간 급등했던 재건축 단지의 거래가 줄고 호가가 빠지면서 상승폭이 일제히 둔화됐다.

강북권의 경우 마포구(0.05%)는 공덕오거리 인근 수요가 발생하며 올랐고, 용산구(0.04%)는 리모델링 및 개발 기대감 등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또 광진구(0.03%)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및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자양·구의동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한편 경기 지역은 지난주와 동일한 보합세를 나타냈다.

과천시(0.34%), 광명시(0.18%)는 분양가 상한제 발표 영향으로 재건축 단지 상승세가 대체로 주춤해졌다. 하지만 역세권 및 인기 단지 위주로 수요층이 몰리며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매물이 누적된 평택시(-0.26%), 이천시(-0.2%) 등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0.07% 내렸다. 5대광역시가 -0.04%, 8개도가 -0.1%, 세종이 -0.04%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같은 0.04%를 나타냈다. 정주 여건이 좋은 역세권 대단지 및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발생하는 지역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 밖에 지방 전셋값은 -0.07%를 기록했고, 전국 평균은 지난주와 동일한 -0.0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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