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국 중거리 미사일 배치되면, 韓 핵공격 전초기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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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19-08-1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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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해당국의 주권적 결정 사항"…

[사진=AP·연합뉴스]


북한이 "아시아 지역 배치 가능성이 거론되는 미국의 중거리미사일이 한국에 배치되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보다 지역 정세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14일 조선중앙통신은 '스스로 총알받이 노릇을 하는 어리석은 자멸행위'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통신은 "마땅히 철거해야 할 사드를 오히려 영구배치하고 그것도 모자라 새로운 공격용 무기까지 남조선에 전개하려는 것은 지역 정세를 격화시키고 극동지역에서 새로운 냉전과 군비경쟁을 일으키는 무모한 망동"이라며 "남조선 당국이 끝끝내 사드를 완전배치하고 중거리미사일까지 끌어들인다면 남조선은 미국의 대조선, 대아시아 침략의 핵공격 전초기지로 전락할 것이며, 미국의 군사적 제패를 절대로 허용하지 않으려는 주변국들의 직접적인 타격 과녁이 될 수밖에 없다"고 위협했다.

또 "오늘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자주권과 민족의 이익을 고수하기 위한 길을 선택하고 있는 때에 외세에 막대한 돈까지 섬겨 바치면서 자기 땅을 핵전쟁 마당으로 내맡기며 전쟁 사환군 노릇을 하는 것이야말로 참으로 어리석은 짓"이라면서 "남조선당국은 덮어놓고 맹종맹동하는 굴종행위의 대가가 얼마나 참혹할 것인가를 명심하고 이제라도 숙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동신문도 이날 한국의 중장거리 미사일 배치 가능성에 대해 동북아 지역의 평화를 위협하는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신문은 한국에 중거리미사일이 배치될 경우 "사드보다 더 큰 파장을 몰아오게 될 것"이라며 "남조선당국은 상전의 무모한 아시아태평양지배전략에 맹종맹동하다가 차례질 것은 파국적 결과와 참담한 후회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드레아 톰슨 미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차관은 이날 미국의 아시아 지역 중거리 미사일 배치 가능성에 대해 "해당 국가의 주권적 결정 사항으로 그 나라들의 정부 지도자들이 내릴 주권적 결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에서 탈퇴한 직후 중거리 미사일을 아시아에 배치하겠다는 뜻을 공개 표명했으나, 중국은 미국이 미사일 배치를 강행하면 대응 조치를 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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