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매각 가속화" 중국 안방보험, 日부동산 자산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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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8-1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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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방보험, 해외 보유한 자산 매각 추진중

중국 정부의 위탁경영 아래 놓여있는 안방(安邦)보험그룹이 일본 부동산 자산 매각에 나섰다. 해외 부동산 자산을 정리하는 등 보험과 관련없는 자산 처분에 가속화하고 있다.

14일 중국 경제매체 시나차이징은 소식통을 인용해 안방보험이 지난 2017년 세계 최대 사모투자펀드(PEF)인 블랙스톤으로부터 인수한 아파트 자산 2600억엔(약 2조9666억7800만 원) 상당을 처분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블랙스톤에서 취득한 아파트 자산 전부를 팔려고 내놨다"며 "아직은 매각이 초기 단계로, 포트폴리오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안방보험이 처분하는 일본 부동산 자산은 전 소유자였던 블랙스톤이 다시 사들일 것이라고 매체가 내다봤다. 
 

[사진=웨이보 캡처]

그동안 안방보험은 해외 보유한 자산 매각을 추진해왔다. 앞서 지난해 7월 로이터 통신은 안방보험이 100억 달러(약 12조1400억원) 규모의 해외 자산 매각에 나선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안방보험은 그동안 공격적인 인수합병(M&A) 행보를 보이며 우리나라 동양생명, ABL생명(옛 알리안츠생명)을 비롯, 뉴욕 랜드마크 월도프아스토리아 호텔, 미국 내 스트래티직 호텔&리조트 등을 사들이며 해외 M&A 시장 '큰 손'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결국 무분별한 해외 인수합병(M&A)과 불투명한 지배구조로 지난해 중국 금융당국의 집중 규제 대상에 올랐다.

안방보험 경영권이 당국에 넘어간 것은 지난 2017년 6월 우샤오후이(吳小暉) 전 안방보험 회장이 당국에 체포돼 조사를 받으면서다. 우 전 회장은 지난해 2월 불법 자금 조달 사기·횡령 등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고, 중국 당국이 경영 정상화를 위한다는 이유로 안방보험 경영권을 임시로 접수한 것이다. 

안방보험에 대한 위탁경영을 이어가던 중국 금융당국은 올해 초 안방그룹에 대한 위탁경영을 1년 더 연장하기로 했고, 보험과 관련 없는 자산 처분에 속도를 냈다. 이에 따라 이달 초 안방그룹 산하의 허셰젠캉(和諧健康)보험회사의 지분 전량이 푸자그룹(福佳集團) 등 5개 기업에 매각됐다. 허셰젠캉에 각각 77.698%와 22.302%의 지분을 보유했던 안방화재보험(安邦財險)과 안방보험은 주주 명단에서 퇴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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