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그룹 형지 최병오 회장이 전남대학교에서 명예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전남대는 26일 열린 2018 후기학위수여식에서 ‘국민 의생활 개선’에 이바지하고 탁월한 경영능력으로 국가경제발전에 이바지한 최병오 회장에게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최 회장은 부산 출신으로, 전주대. 중앙대, 숭실대에서 겸임교수 등으로 활동하며 ‘강연하는 교수CEO’로 불리고 있다.
패션그룹 형지는 올해로 창업 48주년을 맞은 의류패션기업으로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에스콰이어, 예작, 엘리트 등 토종브랜드를 인수했다.
최 회장은 1982년 크라운사 대표를 시작으로 1994년 형지물산을 창업했고 1998년부터 2009년까지 형지어패럴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이후 2009년 패션그룹 형지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또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부회장과 소상공인연구원 명예이사장, 환경재단 이사,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부산섬유패션정책포럼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2004년 철탑산업훈장을 받은데 이어 2010년 은탑산업훈장, 2013년 공정거래의 날 대통령표창, 2017년 올해의 중견기업 고용창출 부문 대상을 받았다.
정병석 전남대 총장은 축사를 통해 “최병오 회장은 ‘우리 국민들이 멋스럽고 편안한 옷을 입게 하자’는 사업철학을 평생 실천하며 용기와 도전정신을 보여준 기업인이어서 학생들에게 귀감이 된다”고 말했다.
또 “토종브랜드를 인수해 성공신화를 일구면서도 소상공인과 의류봉제인을 돕는 기업인”이라고 소개했다.
최 회장은 학위를 받고 연단에 올라 “부족한 저에게 과분한 학위를 줘 감사하다”면서 “사업을 더 잘해서 나라와 사회에 기여하라고 전남대학교가 용기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또 “27세에 무일푼으로 상경해 사업을 시작, 수차례 부도를 내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부지런히 일해 지금은 20여 개 브랜드, 2000여개의 대리점을 가진 중견기업을 일궜다”면서 “젊은이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투지를 갖고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며 투지를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전남대 후기 학위수여식에서는 1240명의 학사와 295명의 석사, 117명의 박사가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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