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0일(현지)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있는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공개한 아이폰11 시리즈 '아이폰11 프로'와 '아이폰11 프로 맥스'에 애플 제품 최초로 트리플 카메라가 장착됐다.
아이폰XR을 계승한 아이폰11에는 후면 듀얼 카메라가 탑재됐다. 트리플 카메라는 1200만 화소 광각, 망원, 초광각 카메라로 구성됐다.
새로 추가된 초광각 카메라는 120도 시야각을 지원해 4배 더 넓은 장면을 포착한다. 망원 카메라는 아이폰XS와 비교했을 때 40% 더 많은 양의 빛을 받아들인다.
저조도 사진도 개선됐다. 주변 조명이 어두울 때 야간 모드가 자동으로 활성화된다. 사용자가 셔터를 누르면 카메라가 여러 장의 사진을 촬영하고, 광학 이미지 흔들림 보정(OIS) 기능이 렌즈 떨림을 방지한다. 이후 카메라 소프트웨어가 정밀 보정을 거쳐 최종 이미지를 만든다.
전면 카메라에는 1200만 화소 렌즈가 장착돼 4K 비디오와 슬로 모션 비디오를 촬영할 수 있다. 또 전면 카메라를 이용한 얼굴 인식 역시 좀 더 넓은 각도에서 지원된다.
최근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트리플 카메라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트리플 카메라 스마트폰 비중은 지난해 10월 1%대였으나 올해 5월엔 18%까지 늘어났다.
트리플 카메라는 고가인 플래그십 모델뿐 아니라 중저가 모델에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올해 5월 판매된 스마트폰 중 200달러·300달러대 스마트폰에서도 트리플 카메라 비중이 각각 38%, 37%였다.
애플이 삼성·LG전자의 트리플 카메라와 다른 점은 후면 트리플 카메라 디자인이다. 다른 제조사들이 멀티 카메라를 가로 또는 세로로 배열한 것과 달리 애플은 정사각형 디자인 내 삼각형으로 카메라를 배치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를 주방 가전 '인덕션'과 비슷하다며 조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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