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북한은 전날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초대형 방사포' 시험 사격이라고 밝히면서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 가운데 TEL에 탑재된 4개의 발사관 중 3개 발사관의 하단부 캡이 열려 있다. 캡 아래로는 발사 당시 추진력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큰 구덩이가 드러났다.
사진을 분석한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발사차량에 실린 4개의 발사관 상부 캡중 3개가 없고, 하부 역시 한 곳만 막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2발이 아닌 3발이 발사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 3개 발사관의 캡이 열려 있자, 추가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 북한 발사체에 대한 정보 판단이 잇따라 어긋나자 아예 정보를 비공개하는 것 아니냐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합참은 이 같은 지적을 일축했으나, 북한의 이날 발표로 또다시 곤혹스런 상황에 놓였다.
군 관계자는 "추가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며 "현재까지는 북한이 2발을 쐈다는 것이 한국과 미국의 공통된 평가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김정은 위원장이) 초대형 방사포 무기체계는 전투운영상 측면과 비행궤도 특성, 정확도와 정밀 유도기능이 최종 검증되였다고 하시면서 앞으로 방사포의 위력상 가장 뚜렷한 특징으로 되는 련(연)발사격시험만 진행하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시였다"고 전해 향후 추가 시험발사 가능성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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