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터키, 시리아 공격 땐 경제 초토화"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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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19-10-08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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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방부도 "터키 북시리아 군사작전 지지 안한다" 성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터키가 시리아 북부에서 미국의 지원을 받지 않고 작전을 수행할 경우, 터키 경제를 완전히 파괴하고 말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날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앞서 강력하게 거듭 밝힌 바와 같이 만약 터키가 나의 위대하고 비길 데 없는 지혜로 '금지 행위'로 간주될 조치를 하나라도 취할 경우 터키 경제를 완전히 파괴하고 괴멸시킬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미군 작전을 중단과 미군의 철수 계획을 밝혔고 이로써 미국이 '동맹'인 쿠르드족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그는 이 결정과 관련, "우리는 언제든 미군 철수 결정을 되돌려 날려버릴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미국 국방부도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에서 군사작전 개시를 예고한 데에 지역적 불안정을 우려하며 "미국이 이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조너선 호프먼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국방부는 대통령이 그런 것처럼 우리는 북시리아에서 터키의 작전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미군은 지원하지도, 어떤 작전에 포함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방부와 터키군 사이의 대화에서 우리는 조정과 협력이 그 지역의 안보를 위한 최선의 길임을 강조해 왔다"면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터키의 카운터파트에게 일방적 군사 행동이 터키에 위험을 초래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한편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북동부를 장악한 쿠르드 민병대(YPG는)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참여해 미국의 동맹 세력으로 입지를 다졌다.

터키는 이들을 자국 내 분리주의 세력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시리아 분파로 보고 수차례 시리아 북동부로 진격해 이들을 소탕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지만, 미국의 반대로 번번이 수포로 돌아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워싱턴DC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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