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日닛산 차기 사장에 '중국통' 우치다 마코토 전무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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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10-0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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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카와 前사장 물러난지 한달만...내년 1월 1일 정식 취임

일본 닛산자동차가 부적절한 보수를 받은 혐의로 사임한 사이카와 히로토 전 사장의 후임으로 우치다 마코토 전무집행위원을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내정했다.

8일 NHK, CNN 등에 따르면 닛산자동차는 이날 오후 요코하마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치다 전무를 사장 겸 CEO로 내정하는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우치다 전무는 내년 1월 1일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사이카와 히로토 전 CEO가 물러난 지 한 달 만이다. 다른 유력 후보였던 아슈와니 굽타 미쓰비시자동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닛산 COO를 맡게 됐다.

이사회 관계자는 "우치다 전무는 해외 경험이 풍부하고, 노하우와 경험이 많다"며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의 리더로서 적합하다고 판단돼, 차기 사장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우치다 전무는 2003년 닛산에 입사한 이후 2018년 4월부터는 닛산의 주력 시장인 중국 현지법인 수장을 맡아 왔다. 또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르노·닛산·미쓰비시자동차 연합)의 구매 담당 경력도 가지고 있다. 

우치다 전무의 내정 소식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구속 이후 급속히 흔들렸다. 우치다 전무는 얼라이언스 관계를 중시여겨, 협력사인 르노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우치다 전무는 수년간 악화하고 있는 닛산의 수익성을 회복하고, 르노와의 긴장된 관계를 풀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고 밝혔다.
 

[사진=EPA·연합뉴스]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이 보수를 축소 신고한 비리 혐의 등으로 지난해 11월 일본 검찰에 체포된 뒤 사이카와 전 사장이 닛산을 이끌어 왔다.

그러나 사이카와 사장도 사내 규정을 위반해 곤 전 회장 시절인 2013년 부당하게 많은 보수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커지자 결국 물러났다.

닛산은 경영진을 둘러싼 스캔들로 진통을 겪고 있다. 미국과 유럽 시장의 판매가 부진해 올해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98%나 감소하는 등 경영 위기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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