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올해 산물벼와 건조벼를 정부가 매입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세 차례 태풍과 비 피해를 입어 건조벼만 매입할 경우 농업인들이 벼 건조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보고 지역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을 통해 산물벼로도 매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이번 피해 벼 정부 매입은 일반 공공비축미곡 매입과 달리 시군별로 지정된 품종에 제한하지 않고 지난해 품종혼합으로 패널티를 받은 농가들도 참여하게 했다.
또 농가가 직접 출하 또는 농협을 통해 출하하도록 했다.
당초에 정부는 건조벼로만 매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전라남도의 적극적인 건의로 지역농협 RPC를 통해 산물벼로도 매입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고령농가나 부녀자농가 등 일손이 부족한 농가가 가을철 농번기 일손을 크게 덜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에서는 이번 3차례의 태풍으로 벼 쓰러짐(도복) 1만 7559ha, 까맣게 변함(흑수) 1만 4290ha, 하얗게 마름(백수) 2166ha, 낱알에서 싹틈(수발아) 1476ha 등 총 3만 5491ha의 피해를 입었다.
전라남도는 이를 모두 정부가 매입해주고 잠정등외품 가격을 인상해주도록 정부와 국회에 건의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