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계열사 CEO들 ‘행복전략’ 들고 제주에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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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10-0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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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회장, 내년 경영방향 제시 예정…"지정학적 위기" 대응 주목

SK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제주에 모인다.

SK그룹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제주 디아넥스호텔에서 ‘2019 CEO 세미나’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세미나에는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SK수펙스추구협의회의 조대식 의장과 7개 위원회 위원장, 주요 계열사 CEO 등 7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 세미나에서도 최태원 회장이 ‘딥 체인지(근본적 변화)’의 방법론으로 강조해온 사회적 가치 추구와 일하는 방식의 혁신 등이 주로 논의될 전망이다. 지난해 CEO 세미나에서는 ‘뉴(New) SK를 위한 딥 체인지 실행력 강화‘를 주제로 집중 토론이 이어진 바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세미나에서 “SK CEO들은 이제 딥 체인지를 할 수 있는 방법론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동안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거나 지속 가능하고 경쟁력이 있다고 믿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고 혁신하는 것이 딥 체인지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적 가치는 사회와 고객으로부터 무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기반일 뿐 아니라 경제적 가치 이상으로 기업의 전체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핵심 요소”라며 사회적 가치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주문한바 있다.

올해 CEO 세미나에서는 각 사 경영자들이 회사별로 구체화한 행복전략도 공유될 예정이다. SK그룹은 지난 6월 ‘2019 확대경영회의’에서 관계사 CEO들이 각 회사의 행복전략 방향성과 함께 구성원 행복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 등을 파악해 우선순위화한 ‘행복지도’를 발표하고 공유한 바 있다.

또 이번 세미나에서는 회사별로 디지털혁신과 인공지능(AI) 등 미래 핵심기술 등을 고려한 행복전략이 공유될 것으로 보인다. 8월 열린 이천포럼에서 최 회장은 “AI, DT(디지털 대전환) 등 혁신기술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고객 행복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딥 체인지의 가속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주문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폐막 연설을 통해 내년도 경영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미·중 무역분쟁 등 고조되고 있는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도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 관계자는 “CEO세미나는 딥 체인지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법론을 찾기 위한 자리”라며 “2박3일 동안 최고 경영진의 진지하고 열띤 토론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열린 CEO 세미나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참가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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