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LCC)가 역내 승객수송력과 항공 교통량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동북아 시장은 국내 업체들이 이끌고 있으며, LCC 교통량의 65%를 차지한다.
랜디 틴세스 보잉상용기 마케팅 부사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0년 동안 동북아의 LCC 수는 3배, 승객수송력은 6배 증가했다”며 “특히 동북아 LCC는 같은 기간 무려 231개의 신규 노선을 취항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LCC들이 이 같은 성장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언급했다.
보잉은 향후 20년 동안 동북아 항공사들의 신형 상용기 수요가 여전히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LCC들의 성장세와 대형항공사(FSC)의 항공기 대체 수요를 기반으로 예상했다. 보잉은 올해부터 2038년까지 20년간 총 1420대의 신형 상용기 수요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금액으로는 환산하면 3150억 달러(약 373조원)에 달한다.
틴세스 부사장은 “향후 20년 동안 동북아 지역에 도입되는 모든 신형 항공기의 70% 이상은 대체가 목적일 것”이라며 “실제 지난 6월 파리 에어쇼에서 보잉은 대한항공과 장거리 노선용 상용기를 일부 대체하는 목적으로 ‘787 드림라이너’ 30대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높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에 기반한 동북아 지역의 높은 여행 수요도 성장의 바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틴세스 부사장은 “오랫동안 장거리 태평양 노선이 동북아 시장을 이끌어왔지만, 오늘날은 역내 ‘포인트-투-포인트’ 노선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향후 20년간 동북아의 승객수송력의 70%는 아시아 역내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보잉은 글로벌 상용 항공 서비스 시장에 대한 전망도 공개했다. 보잉에 따르면 전 세계 상용 항공 서비스 시장은 20년 후 9조1000억 달러 규모로 커진다. 이 중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약 40%를 차지해 3조5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틴세스 부사장은 “동북아 지역에서 운항 중인 많은 항공기는 비행 훈련에서 유지 보수 및 디지털 분석 도구에 이르기까지 항공 서비스에 대한 높은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며 “이 같은 수요는 향후 보잉과 서비스 기반의 기업들이 급성장하는 핵심 시장을 포착할 충분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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