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이날을 기점으로 국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생산라인에서 사용되던 일본산 액체 불화수소(불산액)를 모두 국산 제품으로 대체했다.
지난달 초 국산 불화수소를 처음 생산라인에 투입한 이후 한달여 만이다.
불화수소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세정 공정에 필요한 핵심 소재다. 기존에는 일본산 원료를 들여와 국내 업체가 재가공한 후 LG디스플레이에 공급해왔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일본의 핵심소재 수출 규제 이후 불산액 국산화 작업을 진행해왔다. 꾸준히 국산화 비율을 늘린 가운데 지난달 초에는 국산 불화수소를 생산 라인에 첫 투입하며 성과를 냈다.
LG디스플레이의 이 같은 행보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일본산 소재·부품 의존도를 크게 낮추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국산화를 위한 작업에 한창이다. 최근 국산 불화수소 테스트를 마쳤다. 재고가 소진되는대로 생산라인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사용되는 불화수소는 액체로 반도체보다 저순도 불화수소를 사용한다. 때문에 초고순도 불화수소가 필요한 반도체 업계보다 국산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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