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적 무역합의 불확실성 잔류… 원·달러 환율 소폭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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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입력 2019-10-1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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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12월 관세 부과 여부 해결과제로 남아… 위험선호 심리 둔화 가능성 제기

미국과 중국이 미니딜에 합의했지만 12월 관세 부과 여부를 포함한 포괄적 무역합의에 대한 불확실성을 남기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둔화되는 모양새다. 이에 원·달러 환율 하락폭도 소폭 조정됐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9원 내리 1182.0원에 개장했다. 9시31분 현재는 소폭 상승한 11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 낙폭이 조정된 이유는 미·중 사이에 남아있는 12월 관세 부과 가능성 때문이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문서화하는 등 최종합의에 실패할 경우, 12월로 예정된 대중(對中) 추가 관세를 예정대로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12월15일부터 16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미·중은 지난 11일 워싱턴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10월 대중 관세를 연기하는 '미니딜'을 체결했다. 하지만 당시 협상에서 12월 관세에 대한 논의는 제외됐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내부에서는 △중국의 기술이전 강요 △국영 기업 보조금 지급 △지식재산권 문제 등 구조적 개선에 대한 약속이 없었다며, 이번 협상의 승리자가 중국이라는 주장이 등장했다.

이에 므누신 장관이 균형을 맞추기 위해 12월 관세 부과 가능성을 꺼내면서 다시금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12월 관세 연기 등 포괄적 무역합의 달성의 불확실성 등은 증시 랠리와 약달러를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위험선호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연말로 갈수록 결정될 미·중 긴장 완화 정도에 따라 환율도 움직임을 달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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