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의 위기 대처 능력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에 탑재된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인식 센서가 오작동을 일으키면서 보안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2016년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 올해 '갤럭시 폴드'의 출시 지연에 이어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갤S10·갤노트10 '비상', 실리콘 케이스 갖다 대면 누구나 잠금해제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의 지문인식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면 스크린에 투명 실리콘 케이스를 씌우면 디스플레이 내부에 탑재된 지문인식 센서가 무력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에 등록되지 않은 지문이라도 실리콘 케이스를 통해 스마트폰의 잠금이 풀린다는 뜻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출시한 갤럭시S10 시리즈부터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인식 센서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초음파를 활용해 사용자의 지문을 3D 형상으로 만들고 이를 판독하는 방식이다. 전작인 '갤럭시S9'과 '갤럭시노트9'의 경우 광학식 센서에 직접 손가락을 갖다 대는 방식으로 지문을 식별했다.
이 같은 지문 오인식은 치명적인 금융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경우 기기 잠금해제와 웹사이트 로그인은 물론 삼성페이, 모바일뱅킹 등 상당수의 금융 서비스를 지문인식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이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지문 인증을 끄고 패턴과 인증 비밀번호를 이용해달라"고 공지하기도 했다.
◆오작동 문제, 대형 악재될까… 삼성 "SW 패치 업데이트 예정"
업계에서는 이번 오작동 문제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에 대형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보안 문제로 인해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 경우 현재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갤럭시노트10은 물론 차기 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혁신 기술에서 잇따라 결함이 발견되면서 고 사장의 입지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4월 선보일 예정이었던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도 디스플레이와 힌지 부분의 결함 논란으로 4개월 넘게 출시가 밀렸다. 고 사장은 지난 6월 국내에서 열린 외신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준비가 끝나기 전에 갤럭시 폴드의 출시를 밀어붙였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다만 발 빠르게 이번 사태를 수습할 경우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당시 갤럭시노트7이 발화하는 사례가 이어지자 고 사장은 "첫째로 가장 중요한 것이 고객의 안전"이라며 과감하게 전량 리콜을 결정한 바 있다. 갤럭시 폴드 또한 출시가 연기된 이후 완벽하게 개선된 모습으로 선보이며 '완판' 기록을 이어갔다.
현재 삼성전자는 오작동 원인을 파악한 상태이고, 소프트웨어 패치를 배포해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문 인식 오류는 실리콘 케이스의 패턴과 지문이 함께 인식된 후 등록돼 발생하고 있다"며 "실리콘 케이스의 패턴이 등록되지 않도록 조만간 소프트웨어 패치를 통해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부가 위기 때마다 현명하게 대처했기 때문에 이번 사태도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해법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2016년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 올해 '갤럭시 폴드'의 출시 지연에 이어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갤S10·갤노트10 '비상', 실리콘 케이스 갖다 대면 누구나 잠금해제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의 지문인식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출시한 갤럭시S10 시리즈부터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인식 센서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초음파를 활용해 사용자의 지문을 3D 형상으로 만들고 이를 판독하는 방식이다. 전작인 '갤럭시S9'과 '갤럭시노트9'의 경우 광학식 센서에 직접 손가락을 갖다 대는 방식으로 지문을 식별했다.
이 같은 지문 오인식은 치명적인 금융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경우 기기 잠금해제와 웹사이트 로그인은 물론 삼성페이, 모바일뱅킹 등 상당수의 금융 서비스를 지문인식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이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지문 인증을 끄고 패턴과 인증 비밀번호를 이용해달라"고 공지하기도 했다.
◆오작동 문제, 대형 악재될까… 삼성 "SW 패치 업데이트 예정"
업계에서는 이번 오작동 문제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에 대형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보안 문제로 인해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 경우 현재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갤럭시노트10은 물론 차기 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혁신 기술에서 잇따라 결함이 발견되면서 고 사장의 입지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4월 선보일 예정이었던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도 디스플레이와 힌지 부분의 결함 논란으로 4개월 넘게 출시가 밀렸다. 고 사장은 지난 6월 국내에서 열린 외신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준비가 끝나기 전에 갤럭시 폴드의 출시를 밀어붙였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다만 발 빠르게 이번 사태를 수습할 경우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당시 갤럭시노트7이 발화하는 사례가 이어지자 고 사장은 "첫째로 가장 중요한 것이 고객의 안전"이라며 과감하게 전량 리콜을 결정한 바 있다. 갤럭시 폴드 또한 출시가 연기된 이후 완벽하게 개선된 모습으로 선보이며 '완판' 기록을 이어갔다.
현재 삼성전자는 오작동 원인을 파악한 상태이고, 소프트웨어 패치를 배포해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문 인식 오류는 실리콘 케이스의 패턴과 지문이 함께 인식된 후 등록돼 발생하고 있다"며 "실리콘 케이스의 패턴이 등록되지 않도록 조만간 소프트웨어 패치를 통해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부가 위기 때마다 현명하게 대처했기 때문에 이번 사태도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해법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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