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평양 원정', 1주일 전에 무관중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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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10-1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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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북한과의 경기를 마치고 귀국한 남자축구 대표팀 손흥민이 17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로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5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지역 예선 평양 원정 경기가 이례적으로 '무중계·무관중' 경기로 치러진 가운데 북한 측은 일찌감치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채널A에 따르면 북한 측은 경기가 열리기 약 1주일 전에 미리 북한 전문 여행사에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이 여행사는 해당 경기를 관광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었지만, 북한 측의 통보를 받고 대집단체조 관람으로 급하게 일정을 변경했다.

해당 여행사 관계자는 채널A에 "투어 약 1주일 전에 평양 현지 사업 파트너들이 '아무도 경기를 볼 수 없다'고 알려왔다"며 "경기를 볼 방법들을 찾아보려 했지만 평양 시민들조차 볼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통일부는 경기 시작 1시간 전에야 북한의 무관중 조치를 알았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우리 응원단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 공정성의 조치로도 해석하는 의견들도 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아축구연맹에 공문을 보내 유감을 표명하고 "북한축구협회의 비협조는 징계 여부를 검토할 사항이라고 판단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지난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 북한과의 원정 경기에서 0대0으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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