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교육부에서 열린 ‘2020학년도 수능 영역별 출제 방향’ 수학 영역 브리핑에서 조만기 판곡고 교사와 최영진 금촌고 교사 모두 “수학(가), (나)형 모두 전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무난하게 풀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교 수학과 교육과정에 제시된 수학 기본 개념·원리·법칙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을 묻는 문항, 기본 계산 원리 및 알고리즘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 풀이 과정을 이해하고 빈 곳에 알맞은 식을 구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 등이 출제됐다.
또한 두 가지 이상의 수학 개념, 원리, 법칙을 종합적으로 적용해야 해결할 수 있는 문항과 실생활 맥락에서 수학의 개념, 원리, 법칙을 적용해 해결하는 문항도 출제됐다.
◇신유형 문제
수학(나)형 신유형 문제에 대해 조만기 판곡고 교사는 “기존의 귀납적으로 정리된 수학 문제들은 일정한 패턴으로 풀 수 있지만, 21번 문항은 귀납적으로 정리된 수열을 바탕으로 식을 재구성하는 문제라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수학(가)형 신유형 문제에 대해 최영진 금촌고 교사는 “11번 문제는 쌍곡선을 파악해야 하고, 18번 문제는 정규분포와 표준편차를 이해해야 하는 문제지만 27번 문제는 종이접기를 통해 공간도형을 유도하는 문제”라며 “신유형이지만 EBS 연계라 문제를 풀어본 학생은 접근하기 어렵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 교사는 고난도 문항에 대해서는 “객관식 마지막 2문제인 20, 21번과 주관식 마지막 두 문제인 29, 30번이 항상 고난도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최고 난도 문제인 30번에 대해 조 교사는 “기존에 출제된 30번 문제들과 비교해서 난도가 낮은 편”이라며 “수학 문항이 전반적으로 고난도 문제와 저난도 문제의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최 교사 역시 “기본원리를 알면 빠르고 쉽게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았다”며 “기본을 이해하지 못했다면 시간이 오래 걸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수석 소명여고 교사는 수학 영역에 대해 “전체적으로 작년 수준과 유사하게 출제됐다”며 “중간 난도 문제는 늘어나고 고난도 문제는 줄어드는 경향이라 중위권 학생이 문제 풀이 시간에 따라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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