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명성운수 파업으로 인한 20개 노선 270대의 운송 결실률 60%를 상회하는 규모다.
시는 우선 이날 개인택시 50대, 고양시청 관용차 30대, 고양도시공사 차량 20대 등 100여 대의 비상 셔틀택시 운행을 시작했다.
개인택시 50대는 대화역 등 주요 정거장에서 디엠시역과 구파발역까지 무료 운행했으며, 셔틀택시는 4인 탑승을 원칙으로 3인까지 탄력적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안내띠를 두른 고양시 공무원 3인 1조, 경찰과 명성운수 관계자 등이 배치돼 시민들의 택시·대체버스 이용을 안내했다. 고양시 관용차 30대, 고양도시공사 업무용 승용차 20대도 원당역, 행신초등학교, 정발산역에 배치돼 구파발역과 디엠시역을 오간다.
또 서울역과 영등포까지 운행하는 전세버스 20대 외에 고양시청 통근버스 등 30대, 고양도시관리공사 교통약자 차량 15대도 투입됐다.
마을버스 각 업체에서 2~3대씩 지원받은 마을버스 20대는 노선을 연장해 서울 접경지인 구파발역과 디엠시역까지 왕복으로 출퇴근길 시민들을 실어 나르고, 노인사회복지관 버스 7대는 파업으로 운행이 중단된 M7129버스를 대신해 능곡~연세대 구간을 운행한다.
장애인들에게 자활의 희망을 심어주는 ‘꿈의 버스’ 2대도 시민들의 출근길에 투입됐다.
이로써 파업으로 운행이 중단된 1082번(내유동~영등포)에는 10대, 11번(성석동~행신역)에는 8대, 66번(대화역~DMC역)에는 7대, 870번(대화동~영등포)에는 5대, M7129번(능곡초~연세대)에는 7대, 3300번(대화동~인천공항/7400번 1대 증차)에는 7대, 1000번(고양경찰서~서울역)에는 5대가 운행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또한 기존 전세버스가 일산을 거치면 행신동에서는 만차가 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고양경찰서~서울역 구간 중간 배차도 추가 투입된다. 한편 고양시가 국토부 등에 꾸준히 요구해온 M버스의 입석 허용도 파업으로 인한 시민 불편 해소에 큰 효과를 봤다.
이날 디엠시역까지 무료택시를 이용해 출근을 한 시민 A씨는 “갑작스런 버스·철도 파업으로 출퇴근길이 막막하고 불편했는데 고양시의 배려로 그나마 안심이 됐다”며 “파업이 빨리 끝날 수 있도록 버스업체와 근로자, 관계기관의 슬기로운 대처가 하루빨리 도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벽부터 출근길 현장을 찾아 시민들의 대체 운송수단 이용을 도운 이재준 시장은 “서울시로 출퇴근하는 시민이 많은 고양시의 특성상 이번 대중교통 파업사태를 계기로 위기관리 매뉴얼을 만들어 추후 유사한 상황 발생 시 신속, 정확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곘다”며 “민관이 손을 맞잡고 협력해 파업 조기 종결 등 고양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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