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민족을 품은 독일 민족, 딜리버리 히어로(DH)가 주식시장에서 급등했다. 딜리버리 히어로는 배달의 민족과 손잡고 아시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DH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23.29% 상승한 61.84 유로(약 8만1022원)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독일의 DH가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를 통해 6억명 이상의 인구가 사는 동남아시안 시장에서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우아한형제들은 DH가 지분 87%를 40억달러(약 4조7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국내 인터넷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 사상 최고 액수의 인수·합병(M&A)이다.
우아한형제들과 DH, 양사는 50대 50 지분으로 싱가포르에 합작회사(JV)인 '우아DH아시아'를 설립하고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동남아시안시장은 디지털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배달 시장이 커지고 있다. 태국만해도 지난해 시장규모가 26억달러에 달하며 연평균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동남아 시장은 우버(UBER)가 운영하는 '우버이츠', 그랩(GRAP)이 하는 그랩푸드, 인도네시아 스타트업 '고젝' 등이 진출해 있다.
김봉진 대표는 우아DH아시아 회장을 맡아서 동남아시아에 배달 시장에서 한 판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김 대표는 "회사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고, 구성원에게도 더 많은 기회를 만들 수 있어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그동안 우리는 잘 싸웠다.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우리가 만든 서비스와 문화를 아시아 전역으로 전파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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