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내년 한국형 스마트시티 수출, 3기 신도시 조성 사업 본격화를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글로벌사업본부와 신도시사업부문 등 본부급 추진 조직을 신설하고, 신도시광역교통개선단도 설치했다.
LH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내년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글로벌 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해 민간의 국외 진출과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적극 지원하고, 주거복지 로드맵 등 부동산 정책과 지역 특화 개발 등 국가균형 발전 정책도 충실히 집행한다는 각오다.
LH는 현재 △미얀마·베트남 경제협력 산업단지 조성 △쿠웨이트 신도시 본사업 약정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프로젝트 참여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스마트시티 △연해주 산업단지 개발 등의 사업을 수행 중이다.
또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고양 창릉 등 3기 신도시 건설과 함께 신도시 조성 과제로 지적된 교통망 확충도 추진 중이다. 기업과 주민들에 대한 포용적 생활 대책 수립과 적정 보상 실현을 위해 본사 보상기획처를 독립‧강화하고 지역 보상부 조직도 확대했다.
본사의 기능 이관을 통해 지역 자율성도 높인다. 수도권에 '지역균형재생처'를 신설해 지역 스스로 후보지 발굴부터 준공까지 자기 완결적 사업 추진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토록 한 것. 가로주택정비 및 순수생활 사회기반시설(SOC) 사업, 소규모 공공택지 개발 사업의 설계·발주·인허가 권한을 지역에 이관하고, 신규 적용 예정지구를 선정해 우선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지역균형개발을 위해 이사별 '권역담당관제'도 신설했다. 각 이사가 중부권(강원‧충북‧대전충남), 동남권(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서남권(전북‧광주전남‧제주) 지역의 현안을 관장하고, 자치 역량 제고를 뒷받침해 지역균형발전을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새롭게 LH 업무로 편입된 공공지원 복합기능 건축물을 건설‧공급하고, 새로운 모습의 신혼희망타운 건설을 전담하는 '미래건축부문'도 신설했다. 빈집 비축을 통해 도시재생 사업과 연계하는 '토지은행기획단' 조직도 강화했다.
변창흠 LH 사장은 "혁신성장, 포용사회, 균형발전 등 정부의 정책적 가치를 경영에 내재화하고, 경제·사회적 환경 변화에 대응한 사업의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며 "이를 발판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성과를 창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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