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 한달새 16% 껑충…아이폰 中 판매증가에 또 사상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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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1-1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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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최대 휴대폰 시장서 회복세에 투자자들 반색

애플의 주가가 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309.63달러에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2.12% 상승한 것이다.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증가했다는 보도가 주가를 밀어올렸다. 

미국 경제전문지 배런은 중국 정보기술통신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중국의 아이폰 판매는 320만대를 판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18%나 뛴 것이다.

세계 최대 휴대폰 시장인 중국 내 판매 회복세에 투자자들을 애플로 몰려들었다. 그동안 애플은 안드로이드를 판매하는 저가 휴대폰 제조사들과의 경쟁 속에서 고전해왔다. 여기에 무역전쟁이 겹치면서 실적악화가 심화했다. 지난해 1분기 애플의 중국 매출이 131억7000만 달러로, 2018년 같은 기간보다 50억 달러 줄었다. 당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의 매출 감소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게 중국 내 판매 실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자료는 중국 내 애플의 매출이 상승세로 반전됐음을 보여준다. 웨드부시의 댄 이브스 분석가는 마켓워치에 "최근 아이폰 판매 수치는 중국이라는 중요한 시장에서 애플의 낙관적 전망을 보여주는 좋은 신호"라면서 "5G 기술 임박, 중국의 성장률 회복 등 계속되는 긍정적인 상승 궤적, 회의론자들이 과소평가해온 아이폰 11 제품 사이클 등은 향후 애플 주가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 더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년간 애플의 주가는 무려 102%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다우지수의 상승률은 21%였다. 

최근 애플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일각에서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도이치뱅크의 애널리스트 제리엘 옹은 6일 향후 애플의 목표 주가를 235달러에서 280달러로 올려잡으면서도 주식에 대해 매수 추천이 아닌 '보유' 의견을 냈다.

옹은 "단기적으로 연말 쇼핑 시즌 덕에 애플의 실적은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최근의 주가 급등이 펀더멘털에 기반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니드햄의 로라 마틴 애널리스트는 애플에 대한 평가를 '강력 매수'에서 '매수'로 다소 낮췄다. 그러나 목표주가는 280달러에서 350달러로 더욱 상향 조정했다. 마틴은 애플에 대한 신뢰는 여전하다면서 "(애플은) 세계에서 가장 부자인 고객들을 보유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강력 매수(strong buy)'는 해당 주식이 주가지수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이다. 그러나 '매수(buy)'는 주가지수와 비슷한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앞서 모틀리풀의 티모시 그린 애널리스트는 중국 내 아이폰 수요의 감소가 애플의 가장 큰 약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이폰이 중국 내에서 판매량이 지난 12월처럼 증가세를 보일 경우 애플 주식의 추가 상승은 충분히 여력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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