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61) 감독과 박항서(62) 감독 대결이 성사될 수 있을까. 한국 U-23 축구 국가대표팀이 태국에서 열리는 AFC 챔피언쉽 8강 진출을 조기 확정 지은 가운데 베트남과의 대결이 성사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12일 태국 송클라의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 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2-1로 이겼다. 김 감독은 무려 7명의 선발 명단을 바꾸는 '변칙 전술'로 이란을 제압했다.
앞서 중국과 1차전에서 1-0 승리를 따낸 한국은 2차전 승리로 승점 6을 획득, 15일 우즈베키스탄과 3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8강 진출을 조기 확정 지었다. 한국의 최종 순위는 우즈베키스탄과 3차전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박항서호는 이날 오후 10시 15분(한국 시간) 요르단을 만나 8강 진출에 도전한다. 베트남은 현재 D조 공동 2위(승점 1점)로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1승이 절실히 필요하다.
성인 대표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는 베트남(94위)이 요르단(97위)을 살짝 앞서지만 사실상 큰 차이가 없다. 또한, 요르단은 베트남을 꺾을 시 8강 진출을 확정해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대표팀에서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찌에우 비엣 흥(호앙안지안라이)은 11일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와 인터뷰에서 "요르단은 빠르고 체력이 강하다. 쉽지 않은 상대"라면서도 "베트남은 승점 3을 따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내 생각에는 비기기만 해도 성공적인 결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 순위대로라면 한국이 베트남을 만날 확률이 높다. 8강에서 C조 1위(현재 한국)의 상대는 D조 2위(현재 베트남)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대회는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본선행 티켓이 걸려있다. 올림픽 개최국 일본의 조기 탈락으로 대회 3위 이내 성적을 거둔 국가가 올림픽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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