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경기 악화에 수출물가 전월 대비 7개월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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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입력 2020-01-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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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총 수출 3.3%감소…수입 0.8% 증가

수출물가가 반도체 경기 악화 영향으로 7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전체 수출물가도 큰 폭으로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수출경기가 나빴던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1% 떨어진 97.54로 집계됐다.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전체 물가 하락을 이끌었다. 지난달 D램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8% 떨어졌고, TV용LCD 역시 20.6% 하락했다. 1차 금속제품은 합금철(-59.9%)과 열연강대 및 강판(-18.2%)의 가격이 전년 동월보다 떨어지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월 대비 수출물가는 석탄 및 석유제품(0.9%),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6%) 등을 중심으로 0.8% 상승했다. 3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상승세로 전환한 것으로 원·달러 환율이 전월 대비 0.7% 오른 영향이 컸다.

지난해 전체 수출물가는 전년 대비 3.3%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분을 제외한 계약통화기준으로는 8.2% 떨어진 규모다.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한 108.84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상승 전환한 수치다.

수입물가 상승을 이끈 것은 제1차 금속제품이다. 특히 기타귀금속정련품이 전년 같은 달보다 40.4% 급증했다. 원재료 부문에서는 철광석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35.5% 오르면서 수입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로도 국제유가가 4.7% 상승한 요인으로 1.6% 상승했다.

전월보다 광산품(2.5%)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총 2.4% 상승했다. 중간재 수입물가는 석탄 및 석유제품(6.0%), 제1금속제품(1.3%) 등의 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전월 대비 1.5% 뛰었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전월 대비 각각 1.0%, 0.6%씩 올랐다.

지난해 전체 수입물가는 전년 대비 0.8%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을 제외한 계약통화기준으로는 4.1% 하락한 규모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의 변동폭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가격이 지속 악화되며 수출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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