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미우새, 팬티없음문석 "짠내에 뭉클"···20년 리얼 자취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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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01-2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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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우리새끼'의 새 아들 음문석이 시청자를 웃겼다 울리는 단짠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다.

[사진= 미운우리새끼 방송 캡처]


19일 방송한 SBS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SBS 2019 연기 대상을 뒤집어 놓은 신예 음문석이 첫 등장해 20년 자취 짠내 라이프를 선보였다.

음문석은 서울 상경 20년만에 마련한 자신의 보금자리를 '미우새'에서 첫 공개했다.

문이 열리자 너저분한 집안이 드러나고 형광등까지 고장난 상태. 음문석은 툭툭 치며 형광등을 살리려 했지만, 심폐소생에 실패했다. 일단 갈아입을 팬티를 찾았으나 빨아둔 새 팬티마저 없었다. 음문석은 일단 가득 찬 빨래통 안 세탁물을 세탁기 안에 색깔 구별없이 들이 붓고 샤워실로 향했다.

갑자기 차가운 물이 쏟아지자 수건 한장으로 중요 부위만 가린채 얼른 보일러를 킨 음문석을 본 서장훈은 "진짜 저러고 나온 거냐"며 경악했다.

털털한 매력의 소유자 음문석은 샤워 이후 나온 빨래를 계속 세탁기에 추가해서 넣는 모습으로 스튜디오를 놀라게 했다. 엄마들은 "저러면 빨래가 잘 될까"라고 진심으로 걱정했다.

음문석의 집을 찾아온 손님이 있었으니 동갑내기 가수 황치열. 나이 39세 친구인 두 사람은 거의 매일 만나는 현실 절친이다.

황치열은 음문석의 형광등을 갈아주려다 "내가 하나 사주겠다"고 사정했지만, 짠돌이 음문석은 "아직 쓸만 하다"며 완전히 수명을 다한 2개를 제거하고 나머지 형광등을 갈아 끼우며 끝까지 소비를 아꼈다.

배가 고프다는 황치열을 위해 음식을 만들기 시작한 음문석은 김치 냉장고를 열고 깜짝 놀랐다. 김치 위에 곰팡이 처럼 하얗게 핀 것. 하지만 음문석은 당황하지 않고 요거트 발효 논리를 주장하며 "씻어 먹으면 된다"고 강행했다. 김치로 하는 요리는 자신있다는 음문석은 "형들과 20년 동안 함께 살면서 음식은 내가 다 해야했다. 김치는 집에 이야기 해서 받을 수 있었기에 김치 요리만 해먹었다"며 "배는 부른데 삼시세끼 김치만 먹으면 영양실조가 오더라. 혀와 귀가 갈라지고 손이 떨린다"고 힘들었던 과거를 웃으며 말했다.

음문석은 황치열에게 냉동 만두를 몇개 먹을거냐고 계속 물어보며 "사실 내일 아침에 5개 먹고 싶다"고 말해 끝까지 아끼는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오랜 무명 시기를 거친 공통점을 가진 두 사람은 동갑내기의 공감대를 털어놨다.

황치열은 "포기 안하길 천만 다행이다. 나는 배고픈거 힘든거 상관없었는데. 길거리에서 자도 나는 너무 좋았다. 왜냐하면 내가 하고자 하는 꿈이 있었으니까. 서른살쯤에 희망이 하나도 안보이더라. 그때 나락으로 확 떨어지더라"라고 털어놨다.

음문석은 "내가 가수만 15년을 계속 이어서 해왔는데 앨범 6장 내고 너무 안되니까 사람들도 못만나겠더라. 밖에 나가면 커피 한잔은 내가 사지는 못할 망정 내 커피는 사먹을 돈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대인기피증이 생기더라. 같이 사는 형 동생들과 나눠 내는데도 월세가 밀렸다. 우울증이 밀려오고 너무 무서웠다. 과도기가 오고 슬럼프가 오고. 이러다 큰일 나겠다 싶었다"고 회상했다.

그의 해결책은 솔직한 공개. 음문석은 "그때부터 날 오픈했다. '나 돈 없어 밥 좀 사줘' 그러면서 사람들 만나고 다니니까 오히려 괜찮아졌다"고 말했다.

긴 무명 세월 때문에 가장 죄송했던 상대는 부모님이었다. 음문석은 "명절 때 내 이야기 나오니까 자리를 피하는 어머니를 보게 됐다. 꿈을 포기하고 알바로 작은 돈이라도 벌어야 하는거 아닌가. 내가 너무 이기적인거 아닌가. 부모님도 생각해야 하는데 내가 너무 내 인생을 고집하는건 아닌가 고민도 들었다"며 "요즘은 그게 너무 좋다.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고 부모님께도 당당해졌다"고 말했다.

이날 스페셜 MC로는 명품 배우 이성민이 출연했다. 딸바보인 이성민은 딸이 중학생 시절 사춘기를 겪었을 때 마침 아내도 갱년기가 찾아와서 둘 사이에서 “정말 갈 곳이 없었다”며 고충을 토로해 어머니들의 공감을 샀다.

이날 배정남은 절친 동생 변요한과 함께 반려견을 데리고 캠핑여행을 떠났다. 정남은 ‘큰 형님 이성민 표 김치찌개’라며 큰 소리치고 요리를 했으나 맛을 본 요한은 “맛으로 먹나…사랑으로 먹지!”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이어 “김치찌개에서 동치미 맛이 나…형 이건 도저히 못먹어”라며 라면을 넣고 찌개 심폐 소생술을 선보여 모두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김희철은 이상민과 함께 울산 바닷가에서 개그맨 김영철과 그의 누나를 만났다. 김희철은 “이수근과 찍은 뮤직 비디오가 첫 날 100만뷰가 넘지 못하면 입수를 하기로 했다”고 하자 이상민은 “당연히 못넘는다”며 미리 입수 연습을 해보라며 깐족거렸다. 이에 희철은 혼자가 아니라 퍼를 입은 이상민과 함께 바닷가에 두 번이나 자진 입수해 큰 웃음을 안겼다. 또한 밥을 먹으면서 영철의 누나가 게딱지를 상민에게 건네주자 두 사람의 로맨스를 이어주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눈길을 끌었다.

한편 미운 우리 새끼’가 만능치트키 배우 음문석이 첫 합류하면서 실검 장악은 물론,최고 시청률이 19%까지 치솟았다.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19일 방송된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는 수도권 가구 시청률 11%(전국 가구시청률 10.8%), 9.5%(9.6%), 13.1%(12.9%)로, 같은 시간에 방송된 ‘슈퍼맨이 돌아왔다’ 9.3%(10.2%), 11.5%(11.9%)를 제치고 동시간대 예능 1위를 기록했다. 경쟁력과 화제성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은 4.9%로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20%에 육박한 19%까지 치솟았다. 시청자 수로는 124만명이 시청한 ‘1박2일’보다 많은 총 129만명이 시청해 ‘미우새’가 일요 전체 예능 1위 자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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