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 0.3%↑… 3개월 만에 상승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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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입력 2020-01-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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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지수가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농림수산품과 공산품을 포함한 생산자물가가 일제히 상승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지난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3.71로 전월 103.41 대비 0.3%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5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상승 전환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 상승을 이끈 것은 농림수산품이다. 농림수산품은 무(30.7%), 호박(49.3%), 냉동오징어(11.9%) 등을 중심으로 한 달 만에 4.0% 증가했다.

공산품 가격도 전월보다 0.2% 올랐다. 두바이유를 중심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월 대비 2.3%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나프타(6.2%), 휘발유(3.5%) 등의 가격 상승폭이 컸다. 모니터용 LCD의 생산자물가가 한 달 만에 0.8% 오르면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는 0.1% 올랐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도 전월 대비 0.5% 올랐다. 서비스 지수는 운송부문 물가가 0.3% 하락하는 등의 영향으로 보합을 나타냈다.

특수분류별로는 신선식품이 전월 대비 10.0% 상승했다. 식료품(2.0%), 에너지(0.4%) 등 물가지수도 함께 올랐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이는 물가변동의 파급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로 나눠 구분하는 측정되는 지수다.

특히 원재료 가격이 국내출하(2.7%)와 수입(0.4%)이 모두 상승하면서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중간재 물가지수도 수입이 0.4% 늘어난 영향으로 한 달 만에 0.2% 올랐고, 최종재도 0.5% 상승했다.

국내출하 외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농림수산품과 공산품 모두 국내출하와 수출이 모두 오르면서 각각 한 달 만에 3.9%, 0.4% 상승한 요인이다.

지난해 전체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년대비 0.6%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농산물 가운데 가을 장마 등의 영향으로 무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올랐고, 수산물도 오징어 어획이 부진한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했다"며 "모니터용 LCD 등은 주요 공급업체의 공급물량 조절 등의 영향으로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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