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곽상도 의원, 文대통령 초등학생 손주까지 정치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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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01-2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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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호상 위해 우려…다혜씨, 변호사 선임”

청와대는 23일 문재인 대통령의 딸인 다혜씨가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의 잇따른 의혹 제기에 대응하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청와대는 다혜 씨가 변호사를 선임한 사실을 파악하고 있으며, 다혜씨의 입장은 변호사를 통해 밝혀나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 부대변인은 “대통령과 함께 경호 대상인 초등학생 손주까지도 정치공세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 국회의원의 할 일인지 의문"”라며 “정상적인 국회의원 활동으로 보기 어렵다. 제발 국민 생각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한 부대변인은 또 “곽 의원의 행태는 경호상 심각한 위해를 가할 수도 있는 행위”라며 “이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갈 사안”이라고 했다.

문씨는 22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허위사실 유포가 도를 넘어 대응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이제는 근거 없는 의혹, 악성 루머 등을 참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아들과 남편에 대한 숱한 의혹 제기에도 공식 반응을 자제했던 문씨가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씨의 남편 서모씨를 둘러싼 취업특혜 의혹 등 문 대통령 일가에 대한 의혹을 꾸준히 제기 해왔던 곽 의원은 지난 21일 문씨의 아들이 태국의 최고 국제 명문학교인 방콕 인터내셔널 프렙스쿨에 다니며, 1년 학비가 4000만원이라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최근 ‘청주터미널 매각 시사 차익’ 의혹을 제기하며 특혜의 배후로 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를 지목하기도 했다.

문씨는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일을 해야 하는 데 아이의 학교가 어디 있는지, 남편이 어디서 일하는지 뒤지고 있다”면서 “국민이 낸 세금으로 스토킹을 하고 있는 셈이다. 곽 의원은 계속 ‘카더라’, ‘아니면 말고’ 식으로 증거도 없이 얘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2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3.1절 맞이 특별 사면 관련한 진행 상황과 사면 원칙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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