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의혹'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 구속영장 재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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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선우 기자
입력 2020-01-2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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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에 대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강지섭)는 약사법위반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법에 관한 법률 위반,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는 첫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약 한 달 만이다.

인보사는 사람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연골세포 성장인자(TGF-β1)를 도입한 형질전환 세포가 담긴 2액으로 만들어진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주사액이다. 2017년 국내 첫 유전자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2액의 형질전환세포가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적힌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 신장세포로 드러나면서 지난해 7월 허가가 최종 취소됐다.

이 대표는 인보사에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 신장유래세포가 포함된 사실을 인지하고도, 이를 숨기고 식약처의 허가를 받기 위해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더해 코오롱 티슈진의 '상장 사기'에 관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인보사 개발을 주도한 코오롱 티슈진은 코오롱생명과학 계열사로서 인보사의 식약처 허가에 힘입어 201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검찰은 코오롱 티슈진이 상장을 위해 인보사의 식약처 허가 당시 제출했던 허위 자료를 사용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최근 코오롱생명과학이 꾸며낸 자료로 2015년 10월 정부의 글로벌 첨단 바이오의약품 기술 개발 사업에 선정돼 82억원의 보조금을 타내는 과정에 이 대표가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을 추가해 이 대표에 대한 영장을 재청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검찰은 코오롱생명과학 임상개발 담당 이사와 경영지원본부장, 코오롱티슈진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실무진 책임자들을 차례로 구속해 재판에 넘긴 바 있다.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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