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은 2월 11일(한국시간) 공식채널을 통해 “SEA게임 결승전 경기 중 심판에게 모욕적인 언사와 행동을 한 박항서 감독에게 4경기 출장정지와 벌금 5000달러의 징계를 내린다”고 전했다.
박항서 감독(61)이 이끈 베트남 U-22(22세 이하)팀은 지난해 12월 필리핀 마닐라에 위치한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2019 필리핀 동남아시안게임(SEA)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박 감독은 이 대회 우승으로 동남아 10개국이 참가하는 SEA게임에서 60년 만에 베트남 첫 우승이라는 역사를 썼다.
박 감독은 팀이 3-0으로 이기고 있던 76분 심판에게 항의하다가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했다. 심판을 앞에 두고 끝까지 강렬한 모습을 보였다. 관중석으로 올라가는 그 순간까지 베트남에 힘을 실어줬다. 관중은 환호했고, 베트남의 사기는 극에 달했다.
박 감독이 받은 징계(4경기 정지) 중 한 경기는 SEA게임 결승전 당시 퇴장으로 소진됐다. 선장을 잃은 베트남의 다음 경기는 3월 이라크와의 친선전으로 이어진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