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2일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향후 코로나19가 확산되면 서비스업 등에 영향을 미쳐 고용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월 고용동향' 중 산업별 취업자 수를 보면 지난달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8만9000명 늘었고, 운수 및 창고업(9만2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8만6000명) 순으로 증가했다. 반면 도·소매업에서는 취업자가 9만4000명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될 경우 숙박 및 음식점업 등 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감소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폭은 더 커질 수 있다.
지난달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6만4000명 줄어든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5만3000명 늘었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아르바이트생 수를 줄이고, 나 홀로 영업하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서비스업, 자영업 등의 일자리 불안은 소비 위축에 따른 영업 이익 급감을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와 관련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불가피하다 보고, 파급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로) 실제 파급 영향을 넘어선 지나친 공포심과 불안감으로 경제 소비심리 위축이 크다"며 "국민께서는 이제 정상적인 경제·소비 활동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경제 활동 위축, 여행객 감소 등에 피해가 나타나는 서비스업과 중국으로부터의 원자재·부품 조달 애로로 생산에 어려움 겪는 제조업에 대한 구체적인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기업들이 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시중 유동성을 계속 여유 있게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